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군병력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새로운 공격행위를 한다면 미국과 동맹국은 신속하고 혹독한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을 방문 중인 그는 이날 영국, 프랑스, 독일 외무장관과 4자 회담에 이어 미·독 외무장관 회담을 마친 뒤 독일 외무장관과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전술상 여러 가지 수단을 활용하는데, 하이브리드 공격이나 (체제, 국가, 정부 등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 준 군사작전 등의 시나리오도 동맹국 간에 모두 검토했다"면서 "이 모두에 대해 공동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강도에 따라 제재 수위를 조절하겠다고 해석될 수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불식시키는 내용이다. 블링컨 장관은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와 관련, "아직 가스관에 가스가 흐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러시아를 압박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그는 "러시아는 에너지를 무기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갈 길을 결정할 수 없지만,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명확히 보여줄
독일 서부 라인강변에 쏟아진 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로 사망자가 58명으로 늘면서 폭우를 불러온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라인란트팔트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는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강물은 불어났고, 지역별로 하수도 망이 흘러넘쳤다. 아무도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밀어닥친 급류는 주민과 구조대, 가옥을 휩쓸고 갔다. 15일(현지시간) ZDF방송에 따르면 이번 폭우와 홍수로 사망자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 30명, 라인란트팔츠 주에서 28명으로 늘어났다.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 차이퉁(FAZ)에 따르면 한여름인데도 20도의 낮은 기온에 비가 내리던 라인강변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저기압 베른트가 나타난 게 시작이었다. 지중해에서 남프랑스를 거치며 온난다습한 공기를 가득 머금은 베른트는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독일 서부의 특성에 따라 천천히 움직이면서 라인란트팔츠주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이틀간 물 폭탄을 쏟아부었다. 안드레아스 프리드리히 독일 기상청 대변인은 CNN방송에 "일부 피해지역에서는 100년 동안 목격하지 못한 양의 비가 왔다"면서 "몇몇 지역에는 강수량이 2배 이상 집중됐고 이는 홍수와 건물 붕괴를
오늘 22일 미얀마에서 군사정권의 더 많은 희생자들이 생길 수 있다는 냉담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사람들은 파업까지 하면서 군사정권에 반대하여 도시에 모여 시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9일 시위 도중 머리에 총을 맞고 저항의 상징이 된 마야 와테 카잉의 장례식이 21일 마야의 수도 네피토에서 열렸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지난 20일 추가적으로 만달레이 시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시위대 2명이 추가로 사망하는 등 민주화운동에서 유혈사태로 번졌다. 군사정권은 국민의 민주주의와 아웅산 수치 고문의 석방 요구에 전혀 응답하지 않고 있다. 국영 매체인 MRTV는 "시위대는 국민들, 특히 감정적인 십대들과 청년들을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대립의 길로 선동하고 있다”면서 시위자들에게 행동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작가이자 역사가인 탄트 민트유는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몇 주간 군대의 결정과 시위대의 용기와 기술, 결단력 등에 따라 결과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며 평화적 해결방법이 닫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세계 국가들은 쿠데타를 비난하고 무력 진압에 대해 비판했다. 안토니 블링켄 미국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 당국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독극물 공격에서 살아남은 알렉세이 나발니(44)가 17일(현지시간) 독일서 러시아로 돌아왔다. 독극물 공격을 받고 독일 베를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온 지 약 5개월 만이다. 그러나 나발니는 예상대로 이날 공항 도착 직후 러시아 교정 당국인 '연방형집행국' 요원들에 체포됐다. 반정부 성향 신문 '노바야 가제타' 등에 따르면 나발니는 이날 저녁 8시 10분께 러시아 항공사 '포베다'(승리)의 베를린-모스크바 노선 항공편을 이용해 모스크바 북쪽 외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부인 율리야가 동행했다. 나발니가 탄 여객기는 당초 모스크바 남쪽 외곽 브누코보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착륙 얼마 전 전격적으로 항로를 바꿔 북쪽의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내렸다. 브누코보 공항 활주로는 이날 제설차 고장으로 잠정 폐쇄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나발니는 셰레메티예보 공항 도착 후 입국심사대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그의 변호사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연방형집행국은 이날 보도문을 통해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형집행국 모스크바 지부 요원들이 집행유예 의무를 여러 차례 위반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수배 대상이 된 나발니를 체포
독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봉쇄 조처를 더욱 강화한다. 사적 모임은 가족 외에 1명만 허용하고, 급확산지역에서는 반경 15km 이상 이동을 제한하는 특단의 조처가 논의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일(현지시간) 16개 주지사와 화상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봉쇄 강화 조처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미리 입수한 회의 안건을 보면, 이달 말까지 현재 2개 가구에서 5명까지 허용됐던 사적 모임은 같은 가구 외에는 1명만 만날 수 있게 더욱 제한된다. 이에 더해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수가 200명 이상인 코로나19 급확산 지역에는 봉쇄 조처가 추가로 강화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거주지 반경 15km 이상 이동이 제한된다. 특별한 사유에는 쇼핑이나 여행, 당일치기 소풍 등은 해당이 안 된다. 독일 정부는 이에 더해 요양원이나 양로원 거주자와 직원에 대해 이달 안에 백신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당초에는 2월 말까지가 목표였다. 아울러 백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마르부르크 공장 등을 추가 가동해 독일 내 백신 생산량을 늘릴 계획
"1시간 반 만에 글뤼바인 넉 잔 마셨어", "내일 힘들어. 그만 마셔" 7일(현지시간) 오후 6시반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도심에 있는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는 삼삼오오 모여 글뤼바인이나 맥주를 마시는 이들이 가득했다. 글뤼바인은 와인에 향신료와 과일 등을 넣고 끓여 따뜻하게 마시는 와인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의 인기 음료다. 성대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렸던 예년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드문드문 설치된 판매대에는 "테이크아웃만 됩니다"라는 표지판이 내걸렸지만, 커리부어스트와 구운 아몬드, 츄러스 등 먹거리뿐만 아니라 맥주와 글뤼바인도 팔았다. 시민들은 술잔과 먹거리를 들고 두 명부터 대여섯 명까지 끼리끼리 모여 서로 거리를 두고 대화를 나눴다. 먹고 마시면서 밀린 얘기까지 나누느라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광장을 지나 이어지는 베를린의 대표적인 쇼핑거리인 쿠어퓨어스텐담의 와인바 페트로첼리 앞에도 삼삼오오 모여 글뤼바인과 와인, 맥주를 마시며 대화하는 이들이 가득했다. 글뤼바인을 사기 위해 줄을 선 50대 남성은 친구에게 코로나19 방역 조처와 관련한 농담을 하는 중이었다. 독일은 현재 부분봉쇄령이 내려져
영국에서 8일 오전(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대량 접종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등장한 지 343일 만에 서방에서 개발돼 검증 과정을 거친 백신의 일반 접종이 개시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날부터 의료인, 80세 이상 노인, 요양원 근로자를 대상으로 지정된 70개의 '허브(hub) 병원'에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초기 물량이 80만개로 한정돼 있는 만큼 의료진이 우선 접종 대상자에게 연락해 접종 의사를 묻고 예약을 잡는 방식으로 진행 된다. 90대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에든버러 공작 필립도 특혜를 받지 않고 순번을 기다려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백신 첫 접종자는 다음 주 91세 생일을 맞는 마거릿 키넌 할머니로 이날 오전 6시 31분(그리니치표준시·GMT) 코번트리 지역의 대학병원에서 백신을 맞았다. 화이자 백신 접종 '세계 1호' 주인공이 된 그녀는 "너무나도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내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생일 선물을 앞당겨 받게 됐다"며 "한해의 대부분을 나 혼자서 보내다가 드디어 새해에 나의 가족, 친구들과 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소속 국회의원 113명은 독일의 '평화의 소녀상' 철거 명령에 항의하는 내용의 서한을 주한독일대사관에 13일 전달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횡령 의혹으로 사실상 의정활동이 마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독일의 베를린 소녀상 철거 문제에 나서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서한의 전달을 가장 먼저 제안했다. 서한에는 “평화의 소녀상에 담긴 평화와 인권의 메시지를 보편적 인권의 문제가 아닌 외교적 갈등과 분쟁으로 바라보는 미테구의 시각은 그동안 독일 사회가 과거를 부단히 반성하며 국제사회에서 평화 실현에 앞장서 온 노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세계의 시민들이 인권과 평화의 염원을 담아 피해자들의 고통에 연대하며 이룬 성과가 다시 일본 정부의 외교적 압박 앞에 좌절된다면 또 다른 인권침해의 역사를 베를린에서 쓰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윤 의원은 페터 빙클러 부대사를 만나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입은 아시아의 수많은 여성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는 무력분쟁 속에서 참평화가 실현되어야 한다”며 “다시는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뜻
국제화학무기 감시기구의 보고서는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날바니(Alexey Navalny)가 군용 신경작용제에 독살 시도 사실 확인했다. 이에 따라 영국, 프랑스, 독일 지도자들은 러시아 대상으로 새로운 제재를 적용할 것을 발표 했다. 알렉세이 날바니(Alexey Navalny)는 시베리아 지역 톰스크(Tomsk)시에서 모스코(Moscow)행 비행 중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하였다. 그는 베를린에 있는 차리테(Charite Hospital)으로 운송되어 치료를 받고, 9월 말에 퇴원했다고 알려졌다. 화학무기 금지 기구(Organization for the prohibition of Chemical Weapons) 보고서에 의하면, 날바니 혈액 소변 샘플에서 노비초크(Novichok) 신경작용제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했다. 노비초크 신경작용제는 구소련 시절 자주 사용되었던 군용 신경작용제다. 7일, 프랑스와 독일 외무부 장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서 ‘유럽 동맹국들에 러시아 제재 제안’을 발표했다. 해당 공동성명서에서 “러시아 당국에서 야당 대표 인물 대상으로 군용 신경작용제를 이용하여 살인 시도 사건이 발생 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성명에서 외무부 장관들은 “
10월 3일, 동서독 통일 30주년을 맞이했다. 이날 독일 대통령은 동서독 통일 이후 두 독일 간 이룬 업적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슈타인마이어(Steinmeier) 연방 대통령은 “지금까지 있었던 독일 중 최고의 독일”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공산주의 체계를 물리친 “평화로운 혁명가”들을 기념하는 기념관을 제안했다. 동서독은 1990년 10월 3일 냉전 분단 후 통일을 이루었다. 동독은 베를린 장벽의 붕괴 1년 후 서독연방에 가입하면서 40년 동안의 분단 역사에 종점을 찍었다. 비록 통일 후 큰 경제적, 사회적 발전과 변화가 이뤄졌지만, 아직도 두 독일 간 경제적 불균등이 존재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 19 감염 사태로 인해 30주년 행사는 소규모로 진행했다. 이에 독일 메르켈(Merkel) 수상은 “업적보다 비교적 조용한 행사”라며 소규모 행사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30주년 행사에서 슈타인마이어(Steinmeier) 연방 대통령은 “독일은 통일에 대해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동서독 통일의 성공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이날 연설에서 그는 “이제까지 있었던 독일 중 최고의 독일에 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