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김현미를 즉시 파직하시옵소서!" ... 울림있는 상소문 ... 진단과 해법 정확하게 지적하다
'진인' 조은성의 상소문에는 부동산 대책의 문제점, 문제 원인에 대한 진단 그리고 실용적인 해법이 모두 다 들어가 있다. 현장을 무시하는 나라 녹을 먹는 자들의 엉터리에 대해서도 기탄없는 통쾌한 비판이 담겨있다. "나라의 흥망성쇠는 본디 외세의 침략보다는 내세의 분열과 조정의 무능함 그리고 대신들의 아첨과 이간질에 의해 좌지우지 되었거늘 도탄지고에 빠진 가엾은 백성은 어찌하고 이 나라의 앞날은 어찌 하오리까..." *** 상소문2. 역적 김현미를 파직하시옵소서! 폐하 소인은 온종일 비를 뿌리던 먹구름이 흩어지고 그 뒤에 숨어있던 햇빛은 따사로울 줄 알았으나 그것이 도리어 백성의 등과 앙상한 팔다리를 지져대며 녹여내는 초열의 열기였음을 이제사 깨닫사옵니다 그 작렬하는 열기는 음지와 양지를 더욱 극명하게 구분지어 그늘을 차지한 백성과 그렇지 못한 자들은 뙤약볕 아래 개싸움을 벌이며 둘로 갈라선지 오래이옵니다 또한 국토가 둘로 갈라졌을 지언정 민심은 하나로 모아야 마땅하온데 정책의 이중성과 모순성으로 온 나라의 땅과 사람이 갈갈이 찢겨져 아우성치니 이 무슨 하늘의 변고이옵니까 정치와 외교 경제는 물론 먹고 사는 문제에서 백성들은 표의 갯수로 구분되어 양쪽으로 갈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