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불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새 지침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국내 상황을 고려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9일 브리핑에서 "각국의 방역 수칙이 다르고, 국민들의 방역 민감성에도 차이가 있다"며 "예방접종을 미리 시행한 해외 국가의 상황을 보면서 우리 실정에 맞는 부분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외국과 국내의 방역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에서 하고 있다고 해서 따라갈 수는 없다"면서도 "백신 예방 접종률이 올라가면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조정)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가 이뤄질 것이며, 추후 질병관리청과 더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CDC는 백신을 맞은 뒤 2주가 지난 접종자들에 대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도 다른 접종자와 만날 수 있으며, 중증을 앓을 위험성이 낮은 경우라면 비접종자라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채 만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이날 CDC가 정의한 백신 접종이 완료된 이들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경우 2
유럽의약품청(EMA)이 6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한 데 이어 두번째다. EMA는 이날 모더나 백신 평가 회의 뒤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이 백신의 사용 승인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제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최종적으로 공식 승인 결정을 내리게 되며, 승인이 이뤄지면 각 회원국은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이번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제 우리는 그것을 승인하고 EU 내에서 사용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전속력으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보건 담당 EU 집행위원은 트위터에 "EU 집행위 승인은 곧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경우 지난달 EMA 권고 당일 바로 승인 결정을 내렸다. EU 회원국에서는 지난달 27일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됐다.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은 이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을 승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