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행세를 하려 들지 말고, 황제 노릇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렇게 되기가 쉽다"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명상록>은 지금 읽어도 생각할 꺼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때문에 고전으로서 여전히 많이 읽히는 책 가운데 하나이다. 

 

오늘날 한국 상황에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조언을 재해석 하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 행세를 하려 들지 말고, 대통령 노릇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렇게 되기가 쉽다."

 

1.

그가 한 이야기의 전후 맥락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그가 한 이야기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황제 행세를 하려 들지 말고, 황제 노릇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라.

그렇게 되기가 쉽다.

 

늘 소박하고, 선하며, 순수하고, 진지하며, 가식이 없고, 정의의 친구가

되며, 신을 경외하고, 자비로우며 사랑이 많고,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행할 때에는 과감한 사람이 되라.

 

인생은 짧다.

우리가 이 땅에서 한평생 살아가고 난 후에 수확할 수 있는 것은

거룩하고 정의로운 성품과 공동체를 위한 행위들 뿐이다.."

- 출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박문재, 현대지성, 6권 69쪽

 

2.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조언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두 가지를

한번 더 강조하고 싶다.

 

첫째,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행할 때에는 과감한 사람이 되라.

둘째, 우리가 이 땅에서 한평생 살아가고 난 후에 수확할 수 있는 것은

거룩하고 정의로운 성품과 공동체를 위한 행위들 뿐이다. 

 

 

New Zealand / Stephen Crowley 

 

3.

일찍부터 예상한 것과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실 그리고 대통령 자신은

공직선거 선거부정 문제를 일체 다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망하는 분들도 더러

있겠지만 당선 이후나 집권 이전부터 그런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어왔다. 

 

지금 선관위 채용비리 문제로 난리법썩을 치고 있지만, 그냥 이 선에서 선관위 문제를

그냥 덮고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4.

2017년 대선부터 대한민국 공직선거에서는 반복적으로 동일한 방법을 사용해서

선관위 주도 선거 범죄 즉, 사전투표 득표수 작업이 실행되었다. 이것은 이미 선관위 발표

후보별 득표수 분석 등을 통해서 충분함 그 이상으로 입증된 상태다. 

 

지금쯤 나라 일을 맡은 사람들은 선거부정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덮고 넘어간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엄청난 범죄를 덮고도 나라가 무사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이야기 속에서 이런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거대한 악을 둔채 황제 행세만 하려들면, 어떻게 한다는 말인가!

공동체의 안위를 엄청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일에 묵인한체,

황제 노릇에 물들면 어떻게 하는가?"

[ 공데일리 공병호 기자 ]

 

공병호의 공직선거 해부 시리즈

(직접 구매: 010-9004-0453(공병호연구소) 문자 연락 구매)

<도둑놈들 5: 2022 지방선거, 어떻게 훔쳤나?> (5/30 출간)

<도둑놈들 1: 선거, 어떻게 훔쳤나?>

<도둑놈들 2: 2022 대선, 어떻게 훔쳤나?> 

<도둑놈들 3: 2022 대선, 무슨 짓 했나?>

<도둑놈들 4: 2020 4.15총선, 어떻게 훔쳤나?>

 

 

 

 

#윤석열 #선관위 #채용비리 #선거범죄 #사전투표득표수 #득표수조작 #사전투표조작 #노태악 #박찬진 #조해주 #권순일 #노정희 #김세환 #더불어민주당 #부정선거 #선거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