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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모 교수, 길거리 강제추행으로 직위해제됐다."... 곧 잊혀지고 말겠지만, 그의 날선 글들을 접해 온 사람들에겐 충격

아차하면 실족할 수 있는 것이 인생사. 그동안 활발하게 SNS 등을 통해 사회적 현안에 관한 논쟁에 참여해 왔던 카이스트 모 교수의 일탈 행동에 사람들은 충격 받다

6월 19일(토), L교수는 12:37, 13:30, 13:45, 13:46, 13:48, 13:58, 13:59. 

모두 일곱차례나 페이스북에 간단한 글을 올렸다.  

 

이 가운데 13:30분 글이 그날 남 10시 20분 무렵 강남 길거리에서 일어난 사건을

유추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야호! 종강이다.

드디어 오늘 오전 수업으로 종강을 했다.

교수가 되고 종강이 이렇게 기쁜 학기는 이번이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오후는 아무 짓도 하고 싶지 않다.

이번 주말은 Facebook도 쉽니다. ^^"

 

 

유추해 보면 종강으로 인해서 이완된 심리 상태에서 의도하지 않게

이번처럼 좋지 못한 사건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

 

L교수의 일탈 행동(혹자는 이를 일탈이 아니라 범죄라고 주장)이 사회 문제가 되는 것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이렇다. 

 

꼭 그렇게 기분 나쁘게 글을 쓸 필요가 있을까?

이번에 문제가 된 카이스트의 L교수님 이야기입니다. 같은 이야기를 할 때도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른데, 상대방의 마음을 쿡쿡 찌르는듯한 그런 어투가 눈에 거슬렸던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은 매 한 가지여서 비슷한 지적을 하는 분들이 있다.

 

손병K님: 

어제 저녁 내내 병원 진료 받느라 카이스트 L 교수님 소식을 오늘 아침에야 들었다.

그분 생각에 동의하지 못하는 지점이 많음에도 그래도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보려고 페북 글을 읽어볼 때가 많다.

 

가끔은 이런 단발적인 비난이 올라오는데 "꼭 이런 식으로 비아냥을 전시해야하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소셜미디어 시대 아니라면 아는 사람 몇명이서나 할 얘기다)

얼마 전 종강했다고 기뻐하는 글을 올리더니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말에 너무 날을 세우면 결국 자신에게 돌아온다.

소셜미디어에서 화 난다고 상대방을 조롱하는 데 너무 심취하는 분들에게 예전부터 하고싶었던 말이다.

 

조기S님:

소셜미디어를 울하 토해내는 채널로 쓰는 것 같아서 그동안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은G님: 

짜증난다. 부정선거면 은퇴하겠다고 호언장담한 자가......

수신을 못한 채....... 이 자가 보수니 우파니

개망신을 이렇게 시키다니.... 헐......

 

J. G. Kim님: 

부정선거를 한낱 음모론으로 치부하던 모지리 000 교수. 똑똑한 척은 혼자 다 하더니만 나사가 빠진 줄을 알았지만 이렇게 막장으로 갈 줄은... 상상도 못 했네.

 

강남 길 한복판에서 아무리 술에 취한들 멀쩡한 어른이 그것도 교수라는 직위까지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짓인가? 술에 사람을 인사불성으로 만드는 약이라도 몰래 타지 않는 한 사람이 저렇게 망가질 수 있는 걸까? 술 마시고 x가 된다고 했는데 이 정도 추태는 금시초문이다.

누군들 상상이나 했을까?

 

유난히 근엄 떨고 현자인 척 하며 본인은 오점이 없는 사람인 듯 누구든 위에서 가르치려는 캐릭터라면 일단 의심해 보자. 사실은 제정신이 아닐지도 모른다.

 

사람이  한 평생동안 쌓아올리는데 투자해야 한다면, 이를 허물어 뜨리는데는

순식간이란 생각을 해 보게 만드는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