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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감염 우려 벗어나고파"…일반인 백신접종 첫날 병원마다 '북적'

65∼74세 일반 백신 접종 시작…조기 집단면역 달성 위한 첫걸음
"아프지 않고 이상도 없어…일상 회복 위해서는 백신 접종 필수"

 

"백신 맞으면 그래도 안전해지지 않을까요?"

 

지역사회에 사는 65∼74세 일반인과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신규 1차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의원.

 

병원 문이 열리자마자 들어온 시민 서넛이 줄지어 수납 창구로 향했다.

 

병원 관계자 안내로 발열 체크를 마치고 로비에 앉은 이들은 백신 접종에 대한 부푼 기대를 취재진에 전했다.

 

윤모(66) 씨는 "오늘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해서 서둘러 병원에 왔다"며 "밖에 돌아다니기 불안했는데 백신을 맞고 나면 조금이라도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가 밝힌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배려를 언급하는 이도 있었다.

 

옆에 있던 한 시민은 "백신 맞으면 야외에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는 게 참 좋은 것 같다"며 "여름에는 더워서 마스크 쓰는 게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조기 집단면역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에 다른 지역 병원에도 일찌감치 접종 희망자들이 몰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65∼74세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이 이날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 1만2천800곳에서 시행된다.

 

신규 1차 접종 대상자는 65∼74세 513만9천457명과 중증 호흡기질환자 7천986명 등 총 514만7천443명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대구 수성구 신매동의 한 아동 전문병원에서는 아이보다 어른이 많은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이 병원 관계자는 "(대기하는 사람 모두)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한 분"이라며 "오전에만 30여 명이 예약했다"고 설명했다.

 

접종을 마친 시민들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박홍규(65)씨는 "백신이 들어갈 때 뻐근한 느낌이 들었지만, 지금은 괜찮다"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접종을 권하겠다"고 했다.

 

가족 중 처음으로 백신을 접종했다는 장재일(74)씨는 "이왕 맞을 거 빨리 맞는 게 낫다"며 "맞고 나니 후련하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비슷한 시각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울산 중구 동강병원에도 백신을 맞으려면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이 병원에서는 200여 명이 접종을 예약했다.

 

시민들은 병원 밖 건물에 따로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 도착해 발열 체크를 마치고 예약을 확인했다.

 

이후 예진표를 작성하고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차례차례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을 맞은 이일남(70)씨는 "막상 접종하니 아무 느낌이 없을 정도로 아프지 않았고, 몸에 이상도 없다"면서 "국민들이 독감 예방 주사 맞는다 생각하고 호응한다면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시의 한 내과의원에서도 65∼74세 노인 10명이 백신 접종을 기다리며 대기석에 차분히 앉아 있었다.

 

접종을 기다리던 한 60대 여성은 "부작용이 있을까 조금 걱정되지만, 얼른 접종을 마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백신 접종에 참여한 오산 한국병원 의료진은 "가족, 이웃과 함께하는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수"라며 "많은 시민이 접종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김솔, 김현태, 최종호, 김용태, 정경재 기자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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