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속에 9일 신규 확진자가 5만명에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4만9천567명 늘어 누적 113만1천248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3만6천719명)보다 1만2천848명이 폭증하면서 4만명대 후반에 달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을 넘어 이미 지배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앞으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이달 말께 국내 확진자가 13만∼17만명 수준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매주 약 2배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지난 2일(2만268명)의 2.4배, 2주 전인 지난달 26일(1만3천8명)의 약 3.8배에 달한다. 지난 설 연휴 이동량 및 대면접촉 증가 여파가 본격화하는 동시에 직전 주말 동안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확진자가 주중으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위중증 환자 수도 서서히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85명으로 전날(268명)보다 17명 늘었다. 수치 자체는 12일째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4일 257명까지 떨어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다음 주에는 경구용 치료제(먹는 치료제)가 국내로 들어온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신속히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제까지 화이자와 총 76만2천명분, 머크앤컴퍼니(MSD)와 총 24만2천명분 등 총 100만4천명 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내주 들어온다는 것이 김 총리의 설명이다. 도입 날짜는 13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는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내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또 "확산속도가 매우 빠른 오미크론 변이를 감당하려면 지금의 방역체계 전반을 속도와 효율성 관점에서 전면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와 관련, "진단검사도 우선순위를 정해 감염 가능성이 높은 국민들부터 PCR(유전자증폭) 검사법으로 신속·정확하게 검사하고, 일반적인 경우에는 신속항원검사 등을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역학조사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모든 감염원을 뒤쫓기보다는 확산 위험이 큰 곳에 정부의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천명을 넘나들면서 병상 위기가 심각해지자 정부가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 군 의료인력까지 코로나19 중환자 진료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특단의 조치'를 꺼내 들었다. 서울대병원이 코로나19 대응 비상체계를 가동한 데 이어 수도권의 일부 공공병원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코로나19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참모회의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병상 확충 관련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국립대병원은 의료 역량을 코로나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일상회복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한 병상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수도권 지역에 소재한 공공병원 중 가능한 경우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공공병원이 코로나 진료에 집중하면서 발생하게 되는 진료차질과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립대병원 등 민간병원은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공공부문 의료 인력을 코로나 환자 진료에 최대한 투입하고, 코로나 진료 관련 전문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중증환자 진료 병원에 배치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이 특단의 조치를 지시한 것은, 여러 차례 행정명령을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를 비롯한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보편적인 백신' 개발에 전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우치 박사는 NIAID 소장이자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을 맡고 있다. 파우치 소장과 NIAID 소속의 데이비드 모렌스, 제프리 토벤버거 박사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기고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광범위한 보호를 위해 제2세대 백신 연구·개발이 전적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N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현재 백신으로는 새로운 변이 출현을 막는데 너무 제한적이라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게다가 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가 동물에서 비롯돼 미래의 대유행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인류와 공존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 속에 새 변이가 계속 출현할 수 있기에 이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근본적인 백신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파우치 박사 등은 동물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을 수집하는 동시에 임상시험이라는 윤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대부분 국가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우리가 이전의 어떠한 변이에서도 보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77개국에서 보고됐다"면서 "아직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그것은 아마 대부분 국가에서 존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이 경증이라고 치부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가 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해도 감염자 수 자체만으로 다시 한번 준비가 덜 된 의료 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여러 국가에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시작하면서 백신 사재기가 재연될 것을 걱정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부스터샷의 효능을 알려주는 증거 자료는 아직 부족하지만, 이 변이의 출현으로 일부 국가들이 자국의 전체 성인에 대해 추가 접종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WHO는 부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와 같은 내용의 실험실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이번 시험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산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에서 전날 공개한 연구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3회차 접종을 마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밝혔다. 세 번째 백신을 맞은 지 한 달이 지난 접종자의 혈액으로 실험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부스터샷의 예방 효과는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원래 코로나19에 대한 2회 접종의 예방 효과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최초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95% 수준으로 발표된 바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북미 대륙에도 상륙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당국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감염자는 최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여행객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감염자들은 오타와주에 격리 중이며, 보건 당국은 이들의 접촉자를 추적 중이다. 장이브 뒤클로 캐나다 보건 장관은 "코로나19 검진과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캐나다에서 새 변이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앞서 오미크론 확산을 막으려 지난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남부 7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오미크론이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최근에는 프랑스에서도 감염 의심 사례가 나왔다. 프랑스 보건부는 28일 오미크론 감염 의심 8건이 나왔으며, 이들 대상자는 최근 14일 사이에 아프리카 남부를 방문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확진 여부를 알기 위해 추가 검진을 하고 있으며, 이들 대상자와 접촉자를 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은 지난달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이달
유럽에서 연말을 앞두고 코로나19가 크게 번지자 각국이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재봉쇄와 규제 강화 등의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5∼21일 보고된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약 243만 명으로, 세계 신규 확진자의 67%를 차지했다. 한 주 전과 비교하면 11% 늘어난 수치다. 확산세는 가속화하고 있다. 2주 전(8∼14일) 보고된 유럽의 신규 확진자(약 214만 명)는 전주 대비 8%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발생률 역시 유럽이 260.2명으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오스트리아에 이어 이웃국가 슬로바키아도 봉쇄를 결정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25일부터 2주간 전국적으로 봉쇄조치를 적용한다고 이날 밝혔다. 리하르트 술리크 슬로바키아 경제장관은 "야간 외출 금지, 문화와 스포츠 분야 대규모 행사 취소, 생필품 판매점을 제외한 일반 상점의 영업 중지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체 인구가 약 540만 명인 슬로바키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날 기준 1만315명, 신규 사망자는 71명이다. 슬로바키아는
최근 코로나19 중환자 발생률이 2% 중반대로 치솟음에 따라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를 3천명대가 아닌 5천명대로 인식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위기는 고령 확진자의 급증에서 비롯된 만큼 89만명에 달하는 60대 이상 백신 미접종자와 1천만명이 넘는 추가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독려할 확실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2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중증으로 악화하는 환자의 비율인 중증화율은 9월 1.53%, 10월 2.05%다. 주별로 보면 10월 첫째 주(10.3∼9) 1.56%에서 10월 넷째 주(10.24∼30) 2.36%로 급증했고, 최근 고령 확진자가 더 많아진 것을 고려하면 이달 중증화율은 2.36%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을 마련하던 10월 하순에 10월 초순의 중증화율을 참고했는데, 현시점에서는 중증화율이 1.54배나 높아진 것이다. 이는 같은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해도 중환자가 1.5배 많이 발생한다는 뜻이어서, 환자 대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야기한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예측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미국 모더나사(社)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일정에 변동이 생긴 데 대해 "애초 국민께 약속드린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접종계획을 보완해 조만간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모더나 측이 생산차질 문제로 공급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통보해왔다. 현재 모더나 측과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도입 물량과 일자를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모더나와 4천만회(2천만명) 분의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백신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50대 접종 백신 변경에 이어 하반기 접종계획의 추가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김 총리는 "지난 20여일간의 정부합동 특별점검에서 8천200여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다"며 "각 지자체는 대규모 집단감염을 야기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구상권 행사 등 법적조치에 적극 나서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최근 공직사회에서 집단회식과 같은 방역지침 위반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대다수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주고 계신 가운데 방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