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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공병호 칼럼] "후보를 뽑아놓은 다음, 이렇게 흔들어댄 대선이 있었을까"... 패색이 짙어가는 우파진영을 보노라면, "보수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을 생각.

젊은 당대표의 철부지 짓은 그렇다 하더라도, 일부 유튜버들 논객들까지 죽도록 깔까. 결국 좌파영구집권 하에서 살아가야할 세월들은 생각하지 않을까. 나는 예외라 생각하고 있을 것.

1.

가득이나 어려운 싸움에 정신이 없을 정도로 저렇게 흔들어대니,  어떻게 제대로 싸움을 해 볼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승리할 수 있을까?”

요즘 윤석열 후보 주변을 보면 “정말 죽으라고 흔들어대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일단 후보가 결정되고 나면 “좌파집권 종식”이란 대의를 위해 허물도 좀 덮어주고, 약점도 좀 눈을 감아주고.  이렇게 할 수도 있는데도 우파진영 내부 사정은 딴판입니다. 

좌파진영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만, 우파진영은 다들 잘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늘 분열이 마치 트레이드 마크처럼 박힌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뭐가 그렇게 다들 잘 났는지...?"

 

3.

젊은 당 대표는 동네방네 다니면서 무슨 윤핵관인가 뭔가 외치고 다니고, 연시 후보를 흔들어댑니다. 유력 유튜브 일부 논객들은 정말 죽도로 윤 후보와 그 가족들을 깝니다.

그리고 그런 주장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다닙니다.

 

4.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이 또 하나의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봅니다. 

윤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선제적 사과 조치를 취하기를

바랬지만, 본인은 그렇게 할 의사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 문제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닌데, 본인은 그런 정세 판단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근래에 각종 SNS의 알고리즘도 죽도로 윤 후보를 흔드는 발언과 활동들을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야권은 자중지란으로 본 게임을 해 보기도 전에 패색이 짙어가고 있습니다. 

 

5.

저는 진작 승부가 결정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것이 더욱 더 확실해지고 있다는 판단을 갖게 됩니다.

우파는 정말 분열적이고 당파적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6.

흔들어 대는 사람들도 나름 다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만 생각하면 됩니다.

"좌파영구집권 하에 이 나라가 떨어지게 되면 당신, 당신 가족 그리고 이 나라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래도 그 사람들은 "나는 예외가 될거야"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분열의 선봉장에 선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좌파 치하에서 영원히 다들 잘 먹고 잘 살아가라”는 덕담입니다.

 

7. 

그 사람들도 적당히 자신들과 협조하고 부역할 수 있는 사람들은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에

아마도 본인의 입지는 확고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인간의 성정이란 나라의 이익 따위보다는 개인의 이익이 훨씬 강하고 질기기

때문입니다.  나라야 산수갑산으로 갈 값에 네 배만 부르면 '땡'이란 사람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본래 인간이 그렇게 생겨 먹었습니다. 

 

8.

홍준표 의원이 한마디 했습니다.

날이 선 비판으로 보고 소개합니다.

 

윤후보를 만든 틀튜브,일부 편파 언론,윤핵관이 주축이 되어 정권교체의 선봉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윤후보와 정책도 다르고

후보 가족비리를 쉴드칠 자신이 없어 도저히 전면에 나설 수가 없습니다.

 

내년 2월초가 되면 전국 80%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원들이 총력을 다해 관권 선거에 나설 겁니다.

지금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정권교체는 어려워 집니다.

박근혜 사면 문제도 여권의 이간계로 보이니

적극 대처해 주시기 바립니다.

 

9.

내가 홍준표 의원에게 묻고 싶은 말은 무슨 수로 압도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겠습니까?

모든 것이 그쪽에서 다 장악하고 있는데,

여론조사에 관한 한, 홍준표 의원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런 글이 홍 의원의 진심이라면 그것은 너무 순진한 말씀을 하십니다.

설령 압도적인 다수로 이기더라도 여론조사가 그렇게 나올 수 없다는 것쯤은 아시지 않습니까?

 

10.

박빙승부를 하다가 승부가 한쪽을 기울다가. 그 다음에 몇 퍼센트 차이로 승리를 거두다.

이런 공식이 이번 대선에서 적용되는 것을 홍준표 의원도 다 아시지 않습니까?

정지판에서 한해 두해 활동하신 것도 아니고.

 

그래서 지난 4.15총선에서처럼 선거 막판에 절을 하고 생야단을 떨면서

"우리가 어렵게 되었으니까 제발 표주십시요."

이렇게 철저하게 상대방 작전에 놀아날 인간들이 국힘당 내부에 우굴우굴하다고 봅니다. 

 

11.

이번에는 4선 의원에다 부산시장을 역임한 서병수 의원이 12월 22일에 올린 글을 소개합니다.

직접 선거판에 들어가 있을테니까. 일반인보다 속사정을 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서병수 의원의 글을 읽다 보면 "이 집안이 완전히 막장이구나"라는 판단을 합니다.

저는 패색이 짙다고 보는데, 이 사람들은 벌써 논공행상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정신이 온전한 사람들이라 보기 힘듭니다. 

 

12. 

이런 상황이 올듯해서 처음부터 마뜩잖았다.

“파리떼”나 “하이에나”라며 비판하던 그런 “윤핵관”들도 어찌 못하면서 무슨 총괄선대위원장이니 당대표니 하며 명찰을 내밀고 있는가.

 

기왕에 모셔왔으면, 왜 윤석열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을 “윤핵관”으로 곁에 두지 않고 있는가.

기왕에 하겠노라 수락했으면, 왜 김종인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윤핵관”이 되지 못하는가. 하물며 당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윤핵관”이 되면 품위가 손상이라도 되는가.

대통령 후보를 중심으로 총괄선대위원장과 당대표는 한 몸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속내를 더는 숨기지도 못하겠다. 하지만, 내가 몸과 마음으로 섬겨온 당인데 어찌 이리 망가질 수 있는지 하도 분통이 터지기에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

 

대통령 후보는 사사로이 꿍쳐놓고 있는 선거캠프부터 폐쇄하라. “파리떼”나 “하이에나” 같은 “윤핵관”의 소굴을 정리하지 않으면 조만간 누가 되었건 당대표처럼 뛰쳐나갈 자들이 줄을 이을 것이다.

 

당대표는 물론이고 최고위원들은 전원 백의종군하고 당직 또한 개편하라. 앉

 

은 자리에서도 뒤돌아선 자리에서도 서로 욕만 퍼붓고 있지 않나. “성실한 직무수행”이라는 당의 윤리 규칙을 위반하였으니 어차피 죄다 징계감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처리해야 할 당무도 그리 많지 않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작금의 선대위를 해산하고 새로이 판을 짜라.

 

 

13. 

서병수 의원 이야기를 더 많이 소개할 필요는 없습니다.

읽는 사람들은 “벌써 파장이구나”라고 느낄 것입니다.

 

우파들은 분열로 망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겠습니까?

좌파 치하에서 피눈물을 흘리더라도 이번에 패배하면 다시 일어서기는 힘들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흐르더라도.

 

14.

저는 사물이나 현상을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이번 선거는 시작부터 어려운 선거입니다.

국민의힘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부정선거를 부정하는 바로 그 순간"에

이미 대선 승패는 결정되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대선은 물론이고 이후 이 땅의 모든 선거에서의 승패가 결정된 겁니다.

이런 중대한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이 내린 결정은 너무나 비겁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안일했습니다. 

 

정책이 어떻고, 전략이 어떻고, 후보가 어떻고, 민심이 어떻고.

이 모든 것들이 다 필요합니다.

그러나 게임판의 장기들에 불과합니다.

게임판 자체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 무슨 수로

이길 수 있겠습니까? 

 

비겁함의 대가로 길고 긴 좌파집권의 터털속으로 국민들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판단이 빗나가길 바라지만, 아마도 맞아 떨어질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축적한 선거 결과 만들기를

이번 대선에서 마음껏 발휘할 것입니다. 

 

"공의에 눈을 감은 사회와 그 구성원들은 

비용을 치룰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가혹한 비용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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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공병호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