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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의혹을 밝히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한미 선거 의혹에 관하여 사실과 가치의 영역 구분해야...권순활 전 언론인 주장

의혹에 대해 진위 여부를 가리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
이런 기본 원칙이 무시되는 현실을 이해하기 힘들어

" 의혹을 밝히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 한국과 미국 선거 의혹에 관하여 사실과 가치의 영역 구분해야...권순활 전 언론인 주장

 

권순활 (전 언론인)

 

1.

한국이든, 미국이든 선거과정에서 의심스러운 내용이 있으면 최종판단을 일단 유보하고 제기되는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석연치않은 점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건 각자 개인적으로 어떤 생각이나 선입관을 갖고 있느냐와는 별개의 문제다.

 

대선이나 총선 같은 국가적 선거가 지니는 무게와 국민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을 생각할 때 너무나 당연한 기본적인 원칙 아닌가.

 

2. 

선거를 둘러싸고 상식적으로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잇달아 드러나고 제대로 진위가 밝혀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지금 세상에 무슨 선거부정이 있겠느냐며 의문제기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식의 일방적 주장은 객관적 설득력이 약하고 동의하기도 어렵다.

 

트럼프에 대한 개인적 호오의 문제나 결과적으로 바이든이 대통령 당선자로 공식적으로, 그리고 최종적으로 확정될지의 문제와는 별개로 미국 현역 정치인 중 대표적으로 '반듯한 사람'으로 평가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나 당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 차기 대선 후보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미국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이번 대선이 합법적으로 치러졌는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나선 현실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3. 

이 문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국의 지난 4.15 총선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더구나 한국 선관위는 미국 선관위보다 더 문제가 많았으면 많았지, 결코 문제가 적지 않은 조직이다.

 

그동안 한국 선관위가 보여온 행태나 선관위 종사자들의 면면을 볼 때 나는 현재 한국 선관위의 신뢰성과 중립성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 시각을 갖고 있다.

 

4. 

지난 4.15. 총선에서 정권 차원의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확신하는 분들이나, 그런 확신까지는 아니라도 뮌가 여러 면에서 석연찮아 검증 없이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고 느끼는 우리 사회 각계의 많은 분들이 4.15 총선에서 의미있는 선거부정이 없었다고 굳게 믿고 계속 그렇게 목소리 높여 주장하는 분들보다 지력이 떨어지거나 깊은 성찰이 부족해서 그런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는 미국에서조차 대선과정의 종합적 합법성에 대한 검증과 조사 움직임이 잇달아 나타나고 선거 종료 1주일이 지나도록 당선인 공식발표가 늦춰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국의 총선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어떤 형태의 선입관도 배제하고 철저히 팩트를 규명하는 자세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믿는다.

 

적어도 정치에 관한 한 지금 한국은 그리 선진국이 아니고 특히 현 집권세력과 그 홍위병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다.

 

- 출처: 권순활 페북(2020.11.10)

 

-출처: Markus Wink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