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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군 철책 또 구멍 뚫렸다"...'귀순 추정' 북한 남성 1명 10여시간만에 붙잡혀

고성지역 민통선 내에서 신병 확보…군·국정원, 압송해 신원·경위 조사 중
어젯밤 최전방 철책 넘어온 듯…경계감시 허점·문책 가능성

 

군이 4일 강원도 고성 동부전선 전방에서 철조망을 넘어 귀순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남성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남성은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뒤 붙잡히기까지 13시간이 걸렸으며 현재까지는 북한군이 아닌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발생한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에 이어 또다시 철책이 뚫리면서 군의 접경 경계 시스템에 큰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강원도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인원 1명을 추적하여 오늘 9시 50분께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상인원은 북한 남성으로 남하 과정 및 귀순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7~8시께 신원을 알 수 없는 1명이 철책에 접근한 상황이 처음 포착됐다. 군은 해당 부대에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를 '하나'로 격상하고 밤새 수색작전을 벌여 13시간 가까이 수색한 끝에서야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남성은 고성 지역의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내에서 붙잡혔으며, 군의 신병 확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은 이 남성을 압송해 신원 확인, 월남 경위 등을 조사 중이지만 이 남성이 북한군이 아니라 민간인으로 밝혀지면서 현재로선 단순 귀순 목적으로 경계를 넘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북한 민간인이 철책을 뚫고 귀순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의 부실한 경계 태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전방 철책은 3중으로 설치되어 있기에 이 철책들을 넘어올 때까지 군이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전방 철책에는 과학화경계감시 장비도 설치되어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에 닿으면 센서가 울리며 5분 대기조가 즉각 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귀순 당시 이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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