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3 (목)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5.3℃
  • 맑음서울 16.0℃
  • 맑음대전 14.4℃
  • 맑음대구 15.6℃
  • 구름많음울산 17.5℃
  • 맑음광주 17.2℃
  • 구름조금부산 17.3℃
  • 맑음고창 13.0℃
  • 맑음제주 18.0℃
  • 구름조금강화 14.1℃
  • 맑음보은 11.2℃
  • 맑음금산 11.8℃
  • 맑음강진군 13.6℃
  • 맑음경주시 11.9℃
  • 구름조금거제 16.4℃
기상청 제공

국제

델타변이 확산에 각국 '백신접종증 보자' 규제강화 움직임

이탈리아, 식당·체육시설 등에 '그린패스' 확대
집단면역 운운하던 이스라엘도 재도입
프랑스 논쟁 격화…영국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도 반대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의 여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면서 이른바 '백신 증명서'를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탈리아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미접종자의 실내 체육시설 이용 등을 제한하는 정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6일부터 헬스장, 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박물관, 카지노, 극장, 실내 음식점 등을 출입할 경우 '그린 패스'(Green Pass)를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기자들에게 "우리가 영업을 계속하려고 한다면 그린 패스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관광업계에 미칠 부작용을 고려해 기차, 대중교통, 국내선 항공기 등을 이용할 시에는 이 같은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린 패스는 백신을 접종했거나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실 등을 증명하는 확인서다.

 

 

지난달 이탈리아에 도입된 그린 패스는 지금까지는 유럽연합(EU) 내 국가들을 여행하는 등 경우에만 필요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적용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한때 유럽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을 경험했던 이탈리아에서는 백신 접종 시작 이후 사망자와 중증 환자가 극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도 그린 패스를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그린 패스 프로그램을 오는 29일부터 재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총리실은 그린 패스가 문화 및 스포츠 행사, 헬스장, 식당, 관광지, 종교시설 등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0명 이상 모이는 행사 참가자들은 백신 접종자나 코로나19 회복자, 음성 판정자로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 및 상업시설 출입을 제한하는 그린 패스 제도를 지난달 1일 폐지했었다.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한 것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20일 1천491명, 21일 1천118명, 22일 1천434명 등으로 연일 1천명을 넘겼다.

 

 

프랑스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맞서 그린 패스 카드를 꺼내든 국가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영화관, 박물관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문화시설에 들어갈 때 보건 증명서(passe sanitaire)를 제시하도록 했고 다음 달 초부터 식당, 술집, 카페, 쇼핑몰 등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최근 코로나19 규제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면서 백신 증명서가 논란을 빚고 있다.

 

프랑스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데이비드 제누바 씨는 백신 증명서에 대해 "이런 조치들은 너무 급진적"이라며 "경제를 망가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규제를 대부분 해제한 영국은 대규모 인원에 모이는 행사에서 백신 증명서를 요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9월 말부터 나이트클럽 등의 장소에 입장하려면 백신 증명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에서 백신 증명서에 반발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영국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은 지난 21일 소셜미디어에 관객들에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곳에서는 공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최수호 기자 su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