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떠나는 사람들" 전쟁이란 특별한 상황이긴 하지만, 러시아를 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BBC News는 주목할 만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대부분 사람에게 국가란 운명적으로 태어난 곳과 일치하지만, 엄밀하게 따져보면 국가란 계약체라고 볼 수 있다. 전쟁 때문에 그 관계를 청산할 수 있지만, 전쟁이 아니라도 국가가 자신을 보호해 주기는 커녕 억압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떠날 수 있다. 1. "왜 러시아인들은 조국을 떠나는가?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디로 가는가?"라는 BBC News의 6월 4일자 기사 시작 부분에 러시아를 떠난 30대 초반의 스베틀라나 이야기가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그녀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18세에 모스크바로 이사했습니다. 졸업 후 여러 회사에서 제품 관리자로 일했습니다.그녀는 "내가 러시아를 떠나야 할 줄은 몰랐고 모스크바에서 은퇴할 계획이었습니다. 저는 러시아를 사랑하고 내 인생을 즐겼습니다."러시아인들은 2014년 모스크바의 크림 반도 합병과 반대자를 처벌하기 쉽게 만든 새로운 법률에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을 포함하여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떠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지아뿐만 아니라 발트해 연안 국가 및 기타 EU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경제제재로 국가부도 위기에 놓인 러시아가 달러화로 지급한 국채 이자를 일부 채권자들이 수령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일단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날 러시아는 이번 주 만기가 도래한 달러화 표시 국채 2건에 대한 이자 1억1천700만 달러(약 1천419억 원)를 달러로 지급했다고 주장했으나, 서방의 제재 탓에 이자 지급이 제대로 처리됐는지 즉각 확인되지 않았었다. 한 채권자는 로이터통신에 "내 예상과 달리 이자가 달러로 지급됐다"며 놀라워했고,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 국채를 보유한 고객이 이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채권자는 아직 국채 이자를 받지 못했으나, 국영 또는 민간 러시아 기업들의 달러 표시 회사채 이자를 무사히 받았다는 점에서 국채 이자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환거래은행인 JP모건은 러시아 정부가 국채 이자 지급을 위해 보낸 돈을 처리해 지급대리인인 씨티그룹에 입금했다고 한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씨티그룹은 이 자금을 확인한 뒤 채권자들에게 분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대러시아
러시아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일부 도시에서 민간인 대피 통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인도주의적 작전을 맡고 있는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는 "8일 오전 10시(모스크바 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러시아는 '침묵 체제'를 선포하고 인도주의적 통로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대피 지역에는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마리우폴, 수미 등이 포함됐다. 이날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벨라루스에서 3차 평화협상을 열고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 재합의했다. 그러나 양측은 앞선 2차 회담에서도 민간인 대피에 합의했으나, 지난 5·6일 격전지인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주민들은 휴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탈출에 실패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kit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에 EU 재정 지원을 하고 러시아 항공사의 역내 상공 운항과 러시아 국영 매체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상 처음으로, EU는 공격을 받고 있는 국가에 무기와 다른 장비 구매, 수송에 자금을 댈 것"이라고 말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회원국 외무 장관 화상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장관들이 이 같은 지원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지원의 재정은 EU의 '유럽 평화 제도'를 통해 조달하게 되며 수 시간 내 발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억5천만 유로(약 6천60억원)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무기 지원에 사용하고, 추가로 5천만 유로(약 673억원)는 의료 물자 등 비살상 목적에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보렐 고위대표는 EU의 이번 군사 지원 패키지에는 우크라이나 공군을 위한 전투기 공급 등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U는 이미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과 어떤 종류의 전투기가 필요한지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고 규정하고 그동안 공언한 대로 러시아를 향한 첫 제재 조처를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력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더 많이 점령할 근거를 만들고 있다고 한 뒤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라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설은 푸틴 대통령이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지역 2곳의 독립을 승인하고 파병을 지시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자리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큰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이날 러시아의 행태를 침공이라 규정한 것은 러시아 제재를 위한 신호탄이자 준비해둔 대응책을 실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러시아 은행 2곳을 전면 차단하는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연설이 끝난 후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VEB와 방산지원특수은행인 PSB 2곳,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 42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 내 이들 기업의 보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기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세력이 내세운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곳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지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조성된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갈등에 기름을 끼얹은 것으로, 미국은 이에 반발해 신속하게 제재에 나서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의 행동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회의 긴급회의 뒤 대국민 담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또 DPR, LPR 지도자들과 러시아·공화국들 간 우호·협력·원조에 관한 조약에도 서명했다. 서명 후에는 국방장관에게 이들 두 공화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라고 지시했다.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러시아군 배치를 공식화한 것이다.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자체적으로 이들 두 공화국을 수립했다. 이후 이 지역에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충돌이 이어졌고, 2015년 평화협정인 '민스크 협정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넘어 다수의 주요 도시가 표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미국이 동맹국들에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 3명은 우크라이나 북동부의 하리코프, 흑해 북부(우크라이나 남부)의 항구도시 오데사, 남부 드네프르강 하구의 항구도시 헤르손도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다만, 이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된 정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군사·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친서방 정권을 타도한 뒤 괴뢰정권을 수립하는 것을 침공 목표로 설정했다고 최근 주장해왔다. 그 때문에 러시아가 침공한다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있는 돈바스 지역과 같은 일부가 아닌 영토 전체가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뒤따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없다며 우크라이나 접경에 있는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수집된 정보를 분석할 때 러시아가 오히려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병력을 증강하고 전진 배치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는 이날 종료 예정이던
미국 고위 당국자는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훈련하던 병력이 복귀했다는 러시아 발표는 거짓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러시아가 오히려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병력을 7천명 늘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우크라이나 접경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했다는 러시아 정부의 발표는 미국과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발표한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 일부 철군 주장을 검증하지 못했다며 이 지역의 군사 분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로 예측한 16일을 하루 앞둔 이 날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일부 병력 철수 발표를 언급, "그것은 좋은 일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아직 검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그들은 여전히 위협적 배치 상태에 있고, 러시아군 15만 명이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우크라이나를 포위하고 있다"며 "침공은 명백히 가능한 상태에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외교적 해법을 버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은 매우 높고, 우리는 침공 시 단호히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러시아와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지난 12일 통화를 언급,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와 서면 합의에 이르기 위해 높은 수준에서 외교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서방과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미군 8천500명에 대해 유럽 배치 대비 명령을 내렸다. 유사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속대응군 지원을 위한 것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유럽·발트해 지역에 수천 명의 미군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맞물려 주목된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필요시 촉박한 통보에도 유럽에 배치될 수 있도록 미군 8천500명에 대비태세를 높이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나토가 필요로 할 경우 해당 미군 병력 대부분이 나토 신속대응군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명령을 받은 병력에는 전투여단과 병참부대, 의료·방공 지원, 첩보·감시·정찰부대 등이 포함됐다고 부연했다. 커비 대변인은 배치 준비에 10일이 주어졌다면 이제는 5일이 주어지는 것이라면서 유럽에 이미 주둔 중인 미군이 이동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이 (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인) 상호방위 조약 5조를 얼마나 진지하게 여기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배치 명령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면서 미군 병력이 우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