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됐던 미국의 노동시장이 식고 있음 보여주는 지표가 나왔다. 미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6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천70만 건으로 전월보다 60만5천 건(5.4%) 감소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114만 건을 하회한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 6월 감소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두 달을 제외하면 20여 년 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업종별로는 소매업에서만 전체 구인건수 감소폭의 절반 이상인 34만3천 개가 줄어들었다. 다만 1천만 건이 넘는 구인건수는 역사적으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고용시장에 나온 인력 1명당 1.8건의 채용공고가 나와있는 셈이어서 여전히 노동자 우위의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6월 고용 건수는 637만 건으로 전월보다 2% 감소했고, 퇴직자 수는 420만 명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firstcir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일정 소득 이하 가구의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초연금의 기준연금액을 10만원 가량 올리자 65~70세 연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률이 낮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4일 김학효 서강대 경제학부 박사과정(제1저자)과 김홍균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교신저자)는 한국재정학회 재정학연구에 실린 '기초연금 기준연금액 인상이 고령층 노동시장 참여에 미치는 영향 분석' 논문에서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저자들은 과거 세 차례의 기준연금액 인상이 미친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효과를 분석했다. 저자들은 분석 결과, 2014년 기준연금액이 약 10만원 오르면서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률이 약 2.04%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 만 65∼70세 연령의 노동시장 참여 확률을 약 2.82%포인트 감소시켰다. 그러나 만 71∼75세, 76∼80세, 81세 이상 등 다른 연령층에서는 기준연금액 인상이 노동시장 참여 가능성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저자들은 "만 70세 이상 고령층이 노동시장에 참여할 가능성은 극히 제한된 점을 고려하면 이런 추정 결과는 2014년 기초연금 기준연금액 인상이 고령층 노동시장 참여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