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국민들은 이유없는 돈 퍼주기 안 좋아해" vs 나경원 "'달나라 시장' 되려 하나"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국민의힘 나경전 전 의원이 결혼과 출산 1억 보조금 혜택 공약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 후보의 '1억1700만원 보조금 혜택' 공약에 대해 "결혼, 출산 문제는 '행복'이라는 기본 가치가 들어가야 하는 게 원칙"이라며 "시에서 돈을 준다고 결혼하고 출산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나 후보의 공약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혼이나 출산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인데, 그 도시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아무런 근거 없이, 이유 없이 국가가 돈을 마구 퍼주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나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박영선 후보님은 '달나라 시장'이 되시려고 하나"라며 "지금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달콤한 표현, 낭만적 레토릭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내 집 마련의 꿈이 없는 도시, 당장 살 집이 없어 막막한 도시에서 과연 우리 시민들이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나"라며 "시민의 좌절감과 박탈감을 외면하면서 행복과 즐거움을 논한다는 것은 사치다. 시민을
- Hoon Lee 기자
- 2021-02-08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