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8일 자신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와 관련해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상 초유의 여당 대표 중징계 결정이 내려지고 여기에 이 대표가 승복하지 않고 맞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여권 내부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나와 '당 대표에서 물러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럴 생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윤리위원회 규정을 보면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과 징계 처분권이라고 하는 것이 당 대표에게 있다"며 "(징계를) 납득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 우선 징계 처분을 보류할 그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분이 납득 가능한 시점이 되면 그건 당연히 그렇게 받아들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다). 가처분이라든지 재심이라든지 이런 상황들을 판단해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징계 확정 시까지 최고위 주재 등 대표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차피 최고위라는 것은 다음 주 월요일에 열게 돼 있다"며 "주말에 판단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징계가 이대로 확정될 경우 계획에 대해서도 "그것도 판단해 봐
국내에서 유일한 회생·파산 전문 법원인 서울회생법원이 이달 초부터 채무자가 갚을 돈을 산정하는 데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 손실금을 제외하기로 업무 기준을 마련하면서 일각에서 '빚투(빚내서 투자)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가상화폐를 제외한 다른 유형의 자산에도 같은 판단이 적용되는 점에 비춰볼 때 형평성을 고려하면 피할 수 없는 조치라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회생법원 [연합뉴스TV 제공] ◇ 법원 "투자실패 겪은 채무자 지원할 방안"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달 초부터 '서울회생법원 실무준칙 제408호'를 시행하면서 "변제금 총액을 정함에 있어 손실금 액수나 규모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그 내용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변제금이 아닌 '청산가치'를 정할 때 고려하지 않는 것이 준칙의 취지다. 이 준칙은 "채무자가 주식·가상화폐에 투자해 발생한 손실금은 채무자가 파산하는 때 배당받을 총액을 산정할 때 고려해선 안 된다"고 명시한다. 개인회생절차에는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이 있다. 채무자가 파산하는 경우 채권자들이 배당받을 총액인 청산가치보다 개인회생절차를 통해 갚을 수 있는 총액(변제액)이 많아야 한다는 원칙이다. 이는 채무자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
재일동포들이 조국 대한민국에 공헌한 내용을 정리한 취재기 '재일동포의 모국 사랑'(통일일보刊)이 4일 출간됐다. '일본에서 대한민국을 외치다'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일본에서 한국인이 발행하는 매체인 통일일보 이민호 서울지사장이 펴냈다. 책에는 일제강점기 때 고국을 떠나 1세기 넘게 일본에서 살아온 재일동포들이 대를 이어 고국에 공헌한 발자취, 역사의 고비마다 조국을 도운 동포들의 기여 등이 담겼다. 책은 모두 6부로 구성됐다. 1부 '6·25 한국전쟁과 올림픽, IMF' 편에서는 최초의 재외국민 구국 참전인 재일동포 학도 의용군 642명의 6·25 참전기,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후원금 100억 엔(당시 약 541억원)을 모아 경기장 시설을 지은 이야기,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때 15억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모국에 송금한 재일본대한민국민단과 재일동포 사회의 대응 등을 다룬다. 2부는 주일 한국공관 10곳 중 9곳을 지어 기증한 재일동포들의 사연을 각종 문헌과 인물 취재를 통해 풀어낸다. 동포 1세 서갑호 사카모토방적 사장이 도쿄 아자부의 금싸라기 땅 3천91평을 모국에 기부하는 과정, '미도스지에 태극기를'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3년간 모금 활
여성은 남성보다 치매 발병률이 높다. 그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일 수 있는 여성 특이 치매 유전자가 발견됐다. 현재 널리 알려진 알츠하이머 치매 관련 유전자는 1993년에 처음 발견된 ApoE(apolipoprotein E) 유전자다. 지질 대사에 핵심 역할을 하는 ApoE 유전자는 ApoE2, ApoE3, ApoE4 등 3가지 변이형이 있는데 이중 ApoE4 변이형만이 치매 위험을 크게 높인다. ApoE4 변이유전자를 한쪽 부모에게서 받은 사람은 치매 위험이 3배, 양쪽 부모에게서 받은 사람은 10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태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약 60%가 이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세계 전체 인구 중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약 26%이다.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 관련 다른 유전자가 더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보스턴 대학 의대 의생명 유전학(biomedical genetics) 실장 린제이 파러 교수 연구팀은 여성의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크게 높이는 새로운 유전자(MGMT)를 발견했다고 UPI 통신이 2일 보도했다. ApoE4 변이유전자를 지니지 않은 여성 1만340명의 유전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MGMT 변이유전자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시정 인적 쇄신 첫 단추 격으로 대구시 경제부시장에 이종화(53) 전 기획재정부 개발금융국장을 공식 영입했다. 이 신임 경제부시장은 취임 당일인 7월 1일 오전 국립신암선열공원과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이 부시장은 대구 심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산업경제과장, 대통령실 경제보좌관 선임행정관, 기재부 개발금융국장·대외경제국장 등을 지냈다. 홍 당선인은 또 시정 개혁과제와 핵심사업을 풀어나갈 정책총괄단장과 시정혁신단장에 시장직 인수위에서부터 밑그림을 그려온 이종헌 정책총괄 TF단장과 정장수 시정개혁 TF 단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군사시설이전단장에는 육군 준장 출신인 윤영대 전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사업관리부장을, 금호강 르네상스 추진단장에는 장재옥 전 한국수자원공사 낙동강유역본부장을 낙점했다. 공보실장은 이성원 전 TBC 상무가 맡는다. 정무조정실장은 이시복 전 대구시의원이, 시장 비서실장에는 손성호 당선인 비서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대구시 서울본부 조직도 바뀐다. 현재 근무 중인 공무원들을 복귀시키고 국회·정부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인사들로 새로 꾸린다. 이건용 전 대통령비서실
경찰이 이른바 '이재명 옆집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비선 캠프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위해 GH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이후를 기점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는 모양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9시 30분 경기 수원시 GH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경찰은 3시간가량 진행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GH의 직원 합숙소 임차 과정 전반과 정확한 용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지는 GH 본사 1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월 해당 의혹을 제기하며 이헌욱 전 GH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국민의힘이 비슷한 시기 고발한 이 의원 및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 사건 역시 경찰에 이첩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4월 GH가 합숙소로 사용했던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A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는 등 강제수사로 전환한 바 있다. 이날 GH 압수수색까지 이뤄지면서 향후 피고발인인 이 전 사장 등 관련자 조사가 이어질
보수 성향 대법관이 다수를 차지한 미국 대법원이 이번에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자치권을 상당 부분 위축시키는 판결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법원은 29일(현지시간) 아메리카 인디언 자치구인 '체로키네이션'에서 원주민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른 비(非)원주민 피의자를 주정부가 기소할 수 있게 해달라는 오클라호마주의 청구를 5대4로 인용했다. 오클라호마주 동쪽에 위치한 체로키네이션은 입법, 행정, 사법권을 가진 체로키 부족의 민주 자치 정부다. 연방법에 따라 사법권을 보유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아메리카 원주민끼리 발생한 범죄는 오클라호마 주정부가 처벌할 수 없다. 자치정부 또는 연방정부 수사기관 등을 통해서만 처벌이 가능하다. 문제는 비원주민이 피해자 또는 피의자로 범죄에 연루된 경우다. 이번 판결에서 오클라호마주가 기소를 추진하는 피의자는 비원주민이지만, 원주민 보호구역 내에서 원주민인 어린 의붓딸을 방임한 혐의를 받는다. 5살 의붓딸은 뇌성마비와 시각장애를 가졌다고 한다. 대법원은 2년 전인 2020년 7월에만 해도 원주민 자치구역 내에서 비원주민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주정부가 형사 관할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판결한 바 있다. 원주민 자치구역은 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사면초가 상황에 빠졌다.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당 윤리위원회 심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성민 의원이 30일 전격 사퇴를 선언하면서다. 정치권에선 '친윤(친윤석열)'으로 꼽히는 박 의원의 비서실장직 사퇴를 신호탄으로 당내 주류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측이 본격적인 '이준석 고립 작전'에 들어간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윤리위 징계 심의를 앞두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 집중되는 동시에, 이 대표를 향한 거취 압박도 더해지는 모양새다. 당내에서는 박 의원의 비서실장직 사퇴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의원들이 술렁이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대선과 지방선거 '2연승'에 새 정부 출범 초기라 윤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세진 상황에서 선뜻 이 대표 편에서 공개적으로 이 대표를 옹호하는 의견을 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기류도 감지된다. 이날 비서실장직 사퇴를 선언한 박 의원은 대표적인 친윤계로, 대선 이후 약 3개월여간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가교' 구실을 했다. 하지만 이날 박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