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서장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 문제에 직접 올라탔다고 본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회의 한 번 했다고 바로 현장 치안을 책임지는 서장을 해임하는 일이 가능한지, 아직 임명받지 않은 경찰청장 후보자가 이런 행위를 해도 되는지, 그런 권한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나서서 이 문제에 올라탔다"며 "김대기 실장이 올라탔다는 것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해석한다. 하필이면 대통령 비서실장의 첫 등판이 경찰 장악 관련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경찰 장악 음모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며 "경찰장악 관련 기구를 원내 태스크포스(TF) 수준에서 당 차원 기구로 격상해 확대 개편하고, 법률적 대응과 국회 내의 각종 현안 대응 등 다각적으로 경찰 장악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국을 설치해 경찰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철회하기를 바란다"며 "철회하지 않는다면 더 큰 국민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김성진(구속수감)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변호인을 교체했다. 25일 김 대표 측에 따르면 김 대표의 변호를 맡아온 김소연 변호사가 최근 사임했고 새로운 법률대리인으로 강신업 변호사가 선임됐다.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로 이준석 성상납 등 사건의 핵심 참고인 김성진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며 성상납 의혹 사건에 따른 경찰조사 등에 자신이 김 대표의 법률 대리인으로 여러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인 '건사랑' 회장 출신으로, 이준석 대표의 퇴진을 주장해왔다. 경찰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 대표를 두 차례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며 28일 3차 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13년 대전의 한 호텔에서 김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ramb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
한국계 영 김 미국 연방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은 21일(현지시간)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한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영 김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 답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11월 탈북 어민이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될 당시 사진을 한국 통일부가 최근 공개한 것에 대해 "남한 관리들이 탈북한 두 명의 북한 어부를 강제 송환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 매우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은 고문과 감금, 강제 노동, 기아 등 인권 유린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실을 추구하고 책임을 요구하며 북한 인권 문제를 위해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jamin7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채널은 연합뉴스와 콘텐츠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연합뉴스 콘텐츠는 본 채널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스토어 바로가기]
기준금리를 평소 인상 폭의 2배 이상으로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이 인플레이션 시대 각국 중앙은행의 기본 지침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덴마크 기준금리는 종전 -0.6%에서 -0.1%로 인상됐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 대신 유로화에 대한 자국 크로네화의 고정환율 유지를 정책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정기 회의를 개최하지 않고 수시로 기준금리를 조정한다. 시장에선 ECB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덴마크의 기준금리도 마이너스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덴마크는 10년 전 세계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국가다. 현재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유지한 곳은 덴마크를 포함해 일본(-0.1%), 스위스(-0.25%) 등 3개국에 불과하다. 덴마크의 이번 인상으로 세계 최저 기준금리 국가 타이틀은 스위스가 되찾게 됐다. 스위스는 정책금리가 2015년 이래 -0.75%로 세계 최저였으나 지난달 정책금리를 0.5%포인트 '깜짝'
통일부는 2019년 강제 북송된 북한 어민 2명의 진술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수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22일 밝혔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019년 사건 직후 통일부가 범인 2명을 분리 심문한 결과 2명의 진술이 일치했다고 국회에 보고한 입장이 지금도 유효한지' 질문에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당시 통일부가 그렇게 보고한 바가 있다는 사실은 확인하면서도 3년 전 입장이 유지되는지, 바뀐 것인지에 대해서는 즉답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당시 "어민 2명을 분리 심문했는데도 16명을 살해했다는 진술이 일치했다"며 '살인마 북송' 정당성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정부의 고위관계자로부터 최근 북한 어민 2명의 진술이 살해 인원 규모를 비롯해 상당 부분 불일치했다는 증언이 나와 진술의 일치 여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편 통일부는 2019년 한 인터넷 매체가 '어민 2명은 살인자가 아니라 16명을 탈북시키려던 탈북 브로커였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정정보도 조정신청은 했지만 당사자 간 합의 불능을 이유로
7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4.5% 증가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72억4천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에 따라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도 14.5%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의 수출 동향을 보면 반도체(13.2%), 석유제품(109.7%), 철강제품(5.0%), 승용차(15.0%), 자동차부품(10.5%)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2.2%), 정밀기기(-2.4%), 컴퓨터 주변기기(-12.1%), 가전제품(-2.3%) 등은 감소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19.7%), 유럽연합(EU·18.1%), 베트남(15.2%), 싱가포르(27.9%)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중국(-2.5%), 일본(-2.6%), 홍콩(-36.1%) 등은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453억4천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5.4% 늘었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을 웃돌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원유(107.5%), 반도체(35.7%), 가스(43.1%), 석탄(148.9%),
낙태권 폐지 판결 이후 대법원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가 급락했다는 여론조사가 20일(현지시간) 나왔다. 마켓 로스쿨이 지난 5일부터 12일 미국의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대법원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법원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38%에 불과했다. 이는 1년 전 조사에서 60%가 지지 의사를 밝힌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다. 법원이 보수적이라는 응답도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조사 당시에는 56%가 보수적이라고 답했다. 낙태권 폐지 결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가 반대 입장을 밝혔고, 찬성은 36%에 불과했다. CNN은 "이번 조사는 대법원에 대한 미국인의 지지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전통적으로 미국인은 백악관이나 의회보다 대법원에 높은 신뢰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CNN 최근 조사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38%, 의회에 대한 지지율은 18%였다. 앞서 미 대법원은 지난달 24일 다수 의견으로 임신 6개월 이전까지 여성의 낙태를 합법화한, 지난 1973년 내려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번복했다. 이에 따라 일부 주에서는 낙태 금지법이 시행, 상당한 혼란이 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21일 문재인 정부에서 발생한 탈북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북송된 2명이 북한 주민 16명을 살해했다는 당시 정부의 발표는 거짓'이라는 주장을 두고 "정말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당시 우리 정부가 (북송된 2명의) 살인 혐의를 특정한 두 가지 요인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첫째, 군은 SI(특별취급정보)를 통해 북한 영해에서 살인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둘째, (북송된) 두 사람을 군이 합동심문하는 과정에서 각각 조사했는데 두 사람의 자백 내용이 한미 정보자산으로 확인한 내용과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대명천지에 자기가 살해하지 않은 16명을 죽였다고 자백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며 "합동심문에서 쌍팔년도처럼 고문이나 '통닭구이'(고문)를 해서 억지로 답을 받아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주장은 우리 군과 한미 연합정보자산이 확인한 SI 첩보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전날 당내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TF' 회의에서 탈북자 증언을 근거로 정부가 살해당했다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지점에서 발견된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 중 일부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상자산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일명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한 환치기일 가능성이 있어 이들 은행에 대한 검사 결과가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3일 우리은행에 이어 30일 신한은행의 지점에서 발생한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에 대해 수시 검사에 나선 결과, 거래액의 일부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와 관련됐음을 확인하고 추가 파악 중이다. 우리은행 지점의 외환 이상 거래 규모는 8천여억원 수준이며, 신한은행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1조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평소 2주 정도인 수시 검사를 연장해 이들 은행 지점의 외환 이상 거래 현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검찰과 정보 공유 등을 강화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수시 검사에서 해당 은행 지점 직원의 자금세탁 방지법 및 외환 거래법 위반 여부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수입 대금 결제 명목으로 이뤄진 거래가 실수요 자금인지, 서류를 위조하거나 가상 자산과 연루돼 차익 거래를 했는지, 중국계 불법성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 등 수사 대상 교원 2명의 징계 요구 절차를 밟지 않은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의 교육부 감사처분이 예상보다 늦춰져 다음 달 초에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20일 "감사업무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서울대 종합감사 건과 관련해 이의신청이 많이 들어왔다"며 "정리하는데(재심의에) 2주가량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9∼10월 서울대학교 종합감사를 벌인 뒤 올해 4월 오 총장에 대한 경징계 요구 등 감사 결과를 학교 측에 통보했다. 서울대가 2018년 3월∼2021년 6월 수사기관에서 범죄사실을 통보받은 교원 17명 가운데 15명에 대해서는 징계 요구를 했지만, 조국 전 장관(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2명은 징계 요구를 하지 않아 징계 시효가 지났다는 게 교육부의 지적이다. 서울대는 5월 20일 교육부에 이의 신청을 냈다. 당시 교육부는 "감사처분심의회의 심의 후 이의 신청에 대한 결과를 7월 20일까지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 감사 규정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재심의 안건을 접수한 날부터 2개월 이내에 처리하도록 하고 있지만, 사안이 복잡하거나 중대한 경우 이 기한을 넘기는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