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새해 벽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꺼내든 것을 두고 '정치적 승부수'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면으로 통합 이슈를 선점하고 차기 지도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간 주요 현안에 신중론을 유지하며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데 다소 소극적이었다. 그만큼 자신의 대권가도, 나아가 여권 전반의 현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볼 수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3일 "국민 갈등을 해결하는 일은 이 대표가 국무총리 시절부터 깊게 고민하며 과제로 여겨왔던 부분"이라며 "정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내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고심 끝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면 건의를 하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극심한 진영 갈등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정과제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정권 재창출에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부동산, 검찰개혁 갈등상, 코로나19 대응에 실망한 중도층과 핵심 지지기반인 30∼40대의 이탈로 여권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재보선 관련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정권견제론'이 '정권지원론'보다 높게 나타나
야권의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두 손으로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나면서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컷오프 경선룰'을 놓고서도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100% 여론조사'로 본경선 진출자 4명을 일괄 압축하는 방안을 일찌감치 확정했지만, 후보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재논의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3일 현재 서울시장 후보군만 두 자릿수에 달한다. 이혜훈·김선동·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교수가 공식 출사표를 던졌고, 오신환 전 의원이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 중이다.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막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김웅 윤희숙 의원도 주변의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까지 시야를 넓히면 야권 서울시장 후보만 10명이 넘는다. 부산시장 선거전에도 박민식 유재중 이진복 박형준 이언주 전 의원을 포함해 8명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벌써 예선룰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된 모양새다. 우선은 서바이벌식 예선을 치르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차례로 후보
한국 금융계를 주도하는 5대 금융그룹 회장들은 대체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피해 기업에 대한 이자 유예 등 금융지원도 '선별적'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지난해 사상 최대 폭으로 불어난 가계대출은 급증의 가장 큰 요인인 주택·전셋값이 안정되지 않는 한 올해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자금 유입 억제와 대출 부실 관리 등의 차원에서 금융 그룹들은 올해도 작년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신용대출 조이기'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 "일시적 유동성 부족과 무관한 한계기업은 구조조정 필요" 연합뉴스가 3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금융그룹 회장을 상대로 신년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이들은 코로나19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들에 대한 금융 지원은 계속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하지만 구조적 부실과 한계가 우려되는 기업·업종의 경우, 대출 만기 연장·이자 유예 등 일괄적 지원보다는 별도의 '맞춤형 구조조정'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는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조치이므로 코로나19 장기화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020년을 정리하면서 독자 2천여 명에게 지난 한 해를 가장 잘 표현해줄 수 있는 한 단어를 꼽아달라고 청했습니다. 답을 받아 취합해보니 독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은 단어는 'Exhausting'과 'Lost', 'Chaotic'이었다고 합니다. 각각 '진이 빠지는', '길을 잃은', '혼란스러운'이라는 뜻입니다. 'Heartbreaking'(가슴이 찢어지는), 'Fallow'(이뤄진 것이 없는), 'Surreal'(비현실적인) 같은 답변도 이어졌다고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걷잡을 수 없는 확산과 경제적 타격,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극단적 대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불복에 따른 초유의 혼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단어들입니다. 2020년 한 해가 미국 국민에게 얼마나 무겁게 다가왔는지 단편적으로나마 느끼게 해준 조사였습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미국 국민에게는 우울한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월 1일 2천만명을 넘어선 겁니다. 작년 12월 들어 매일 20만명 안팎으로 쏟아지며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더니 결국 2천만명에 다다랐습니다. 작년 12월엔 일일 사망자가 3천명을 넘
1. 지난 12월 22일,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1가구1주택 보유거주’를 법으로 규정하는 법안을 대표하였다. 이 소식을 접하였을 때, “이 양반들이 제정신인가?”라는 생각 들었다. 아예 자동차도 한 대씩 갖도록 하는 법을 만들지라는 턱없는 생각 들 정도였다. 2. 나라 일 한다고 잔뜩 건방이 든 사람들보다 더 현명한 사람들의 주장을 들어보자. 현장에서 생업을 영위하는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보면 된다. 삼호어묵이자 ‘정부가 집값을 안잡는 이유’의 저자의 글 가운데 핵심이 이런 법안이 얼마나 정신나간 법안인지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2. "최근에 민주당이 1가구 1주택법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내가 여기서 놀라운 사실을 한 가지 공개하겠다. 1가구 1주택이 되면 놀랍게도 전·월세는 사라진다! 그뿐인가? 서로 집을 맞바꾸지 않는 이상 이사도 갈 수가 없다. 그 와중에 또 집이 없는 사람은 계속 없게 된다. 1가구 1주택만 가지자고 했지 없는 사람한테 1주택 공짜로 주겠다고는 안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집 없는 사람은 전·월세도 없어졌는데 어디 가서 살아야 할까? 한강에 배 띄우고 공원에 텐트 치고 살게 되는 거 순식간이다. 참고로 이 분은 일찍이 MBC 백분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김동호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일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두 전직 대통령의 법률적 상태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특별사면하고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형 집행 정지로 구속상태를 벗어나게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신년사에서 이 대표는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 최선을 다해 '전진'과 '통합'을 구현하겠다"라고 했다. 국민 통합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중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결단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새해에도 중소기업들의 시름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종업원 수 50~299명의 중소기업도 주 52시간제를 지켜야 하는 데 일부 기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중소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 중소기업도 주 52시간제…"납기 맞추려면 지키기 힘든데" 부산에서 조선업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주 52시간제를 놓고 걱정이 앞선다. 중소기업에 대한 주 52시간 계도기간이 작년 말 종료됨에 따라 올해 1월 1일부터는 중소기업도 52시간제를 시행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처벌을 받는다. A씨는 "주 52시간제는 좋은 정책이고 찬성하지만, 산업별 현장 특성을 고려해 시행해야 한다"며 "옥외에서 일할 때가 많은데 비 오는 날 일을 못 하면 납기를 맞추기 위해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조선 분야에서 세계 1위인 것은 품질과 성능이 우수하기도 하지만 납기를 맞추니 외국 바이어들이 중국보다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부 중소기업은 여전히 현장의 어려움을 거론하며 근무시간의 탄력적 운용을 요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닷새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현직 상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격리에 들어갔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결선투표를 앞두고 발이 묶이는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미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조지아주 상원의원 데이비드 퍼듀의 선거캠프는 31일(현지시간) 퍼듀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에 따라 격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캠프는 퍼듀 의원과 아내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격리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언제까지 격리를 해야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닷새 뒤인 새해 1월 5일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와 상원의원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는 퍼듀 의원으로서는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투표 당일까지 잡아둔 유세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물론이다. 조지아주에서는 상원의원 2석을 두고 5일 결선투표가 치러지는데 결과에 따라 상원 다수당이 달라질 수 있다. 2석을 모두 민주당이 가져가면 총 100석인 상원의석이 50대 50으로 나뉘는데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 사태와 관련해 "교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먼저 무너뜨리고, 사회적으로 서민·중소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에서 더 큰 고통을 당한다"며 "법무행정에서도 평소 취약한 부분이 드러나게 되는데 대규모 감염병 사태에 아주 치명적인 수용소 과밀이 그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이 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사과한 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27일 동부구치소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달 29일에야 처음으로 동부구치소를 방문하는 등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추 장관은 향후 대책과 관련해 "동부구치소를 생활치료 시설로 지정해 이후 확진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재편하고 이른 시일 내에 비확진자를 타 교정기관으로 이송하여 분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범 수형자에 대한 가석방 확대와 형집행정지도 진행해 이른 시일 내에 수용밀도를 낮추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