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 누구냐. 날려버리자"
선관위가 어떤 일을 해 왔는지를 말해주는 짧고 단호한 표현이다. 선관위 내부 직원들 가운데 상당 수가 자신들이 당락 결정권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지난 5월 26일자 <중앙일보>는 "소쿠리 항의에 '쟤 날려버려'... 이랬던 선관위 초유의 위기"라는 제목의 기사 말미에 이런 내용을 담았다.
"행안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소쿠리 투표’ 논란 당시 선관위를 항의 방문했을 때 일부 직원이 뒤에서 ‘쟤 누구냐. 날려버리자’는 말까지 하더라”며 “감사원 감사를 명문화하는 등 외부 감독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1.
사전투표 득표수 조작은 선관위가 주도해 왔다. 따라서 '선관위 주도 득표수 조작' 혹은 '선관위 주도 선거범죄'라는 표현은 조금도 과하지 않다고 본다. 물론 그들은 끝까지 자신들은 그런 불법과 비리에 간여한 바가 없다고 손사래를 칠 것이다. 사실 어떻게 그런 범죄를 스스로 자인할 수 있겠는가? 대역죄이자 내란죄에 해당한 부정선거 주범이라고 스스로 어떻게 자백할 수 있겠는가?
2.
인간이란 얼굴에 철판을 깔고 거짓과 불법을 일삼을 수 있지만, 숫자는 그런 잔꾀를 부리지 않는다. 선관위 주도 득표수 조작의 중심에는 후보별 득표수라는 선거데이터를 조작한 것을 말한다. 선거 관련 숫자를 조작하였기 때문에 숫자에 남은 지울 수 없는 흔적까지 은폐할 수는 없는 일이다.
3.
2022년 3.9대선에서 선관위는 240만표를 조작하였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알뜰하게 윤석열과 심상정이 얻은 사전투표 득표수 가운데 일정 부분을 훔쳐서 이재명에게 더해주었다. 이를 모두 합치면 약 240만표나 된다. 양 후보의 격차인 24만여표의 절반보다 조금 더 많은 13만표 정도를 윤석열의 사전투표 득표수에서 더 훔쳤더라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었을 것이다.
4.
아래는 서울 종로구,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의 차이값(사전-당일투표 득표율) 그래프이다. 윤석열은 표를 빼앗기는 쪽이기 때문에 모든 동에서 마이너스 값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이재명은 표를 훔치는 쪽이기 때문에 모든 동에서 플러스 값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한쪽은 모두 플러스 값을 다른 한쪽은 마이너스 값을 갖는 일은 일어날 수 없다. 딱 한 가지 경우에서만 일어날 수 있다. 일정한 규칙을 이용해서 모든 동과 관외사전 투표 등에서 일정 퍼센트를 특정 후보에게서 훔쳐서 다른 후보에게 이동시킬 때만 가능한 일이다.
사실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국가라면 차이값 그래프와 같은 통계적 변칙만으로도 검찰 수사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다. 좌우 대칭에다 좌우 차이값 크기가 일치하는 것만으로도 직관적으로 전산조작에 의해 사전투표 득표수 증감작업이 이루어졌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같은 선거데이터를 발표하는 주체는 대한민국 선관위다. 따라서 선관위가 사전투표 득표수 조작의 주역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처럼 "아름답게 조작된 차이값 그래프(사전-당일)은 나올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선관위가 규칙을 이용해서 사전투표 득표수를 제조하지 않는 한, 결코 이런 차이값 그래프는 나올 수 없다.
<그림> 선관위 주도 사전투표 득표수 증감 작업: 종로, 해운대, 수성구
5.
선관위 관련자들이 도저히 도망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조작값이란 규칙을 이용해서 후보별 득표수를 만들었기 때문에 선관위 발표 후보별 득표수에서 후보 사이에 득표수 증감을 가능하게 한 관계식을 찾아낼 수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이런 관계식을 이용해서 후보별 득표수를 새로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발표한 것이다. 후보별 득표수에서 선거구마다 일정한 관계식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은 선관위 주도 선거범죄를 확정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물이다. 다시 한번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선관위 발표 후보별 득표수에서 후보별 득표수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이같은 관계식을 사용해서 득표수를 만들어냈음을 뜻한다.
둘째, 이렇게 찾아낸 관계식(조작값)을 활용해서 조작되지 않은 상태의 후보별 득표수를 복원해 낼 수 있다.
셋째, 조작되지 않은 상태의 후보별 득표수에서 관계식을 사용해서 선관위 발표 후보별 득표수를 정확하게 복원할 수 있다. 선관위 발표 후보별 득표수를 복원해 낼 수 있다는 것은 '만들어진 숫자'임을 뜻한다.
6.
종로구에서는 조작값 30%를 사용해서 후보별 득표수 증감 작업을 시도하였다.
해운대구에서는 조작값 15%를, 대구 수성구에서는 5%를 사용해서 사전투표 득표수를 조작하였다. 윤석열과 심상정의 사전투표 득표수에서 훔친 사전투표 득표수는 한 표도 땅에 떨어지지 않은 채 이재명에게 더해지게 된다. 전산조작이란 이처럼 확실하게 증거를 세상에 드러내게 된다.
대한민국이 출범하고 난 이후에 세금으로 밥을 먹고 사는 인간들이 국가의 존립 자체를 뒤흔드는 선거범죄를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감행한 경우에 해당한다. 한 번이 아니라 일곱 번이라 이런 짓을 했다.
그럼데도 불구하고 사악함이 물결치는 이 시대와 이 사회가 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크게 높아 보이지 않는다.
[ 공데일리 공병호 기자 ]
공병호의 공직선거 해부 시리즈
<도둑놈들 1: 선거, 어떻게 훔쳤나?>
<도둑놈들 2: 2022 대선, 어떻게 훔쳤나?>
<도둑놈들 3: 2022 대선, 무슨 짓 했나?>
<도둑놈들 4: 2020 4.15총선, 어떻게 훔쳤나?>
<도둑놈들 5: 2022 지방선거, 어떻게 훔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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