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과 함께 하태경(해운대구갑)은 4.15총선 이후에 마치 선관위 대변인처럼 행동해 온 인물이다. 그는 "대한민국 공직선거에서는 일체의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그의 활동은 국민의힘 내부에 선거공정성 이슈가 제기되는 것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여기서는 하태경 지역구를 중심으로 역대 공직선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 가를 살펴본다. 일체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선관위가 생산해서 공개한 '후보별 득표수'를 분석해서 얻은 대 실증적인 분석결과이다.
1.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하태경 지역구(해운대갑)은 물론이고 해운대구의 역대선거에서 다음과 같은 분석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윤석열 정부 하에 치루어진 2022년 지방선거(부산시장선거, 해운대 구청장 선거, 부산교육감)의 선거데이터는 특정 후보에게서 사전투표 득표수 가운데 일정 퍼센트를 빼내어 다른 특정 후보에게 이동한 규칙이 발견되었다. 발견된 변수(설정값, 보정값, 혹은 조작값)은 부산시장 선거(5%), 해운대 구청장 선거(5%), 부산교육감 선거(10%)이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 치루어진 2022 대선, 2021 부산시장 보궐선거, 2020 4.15총선, 2018 부산교육감 선거의 모든 선거데이터에서도 일정한 규칙(수학적 관계식)을 찾아낼 수 있었다. 2022 대선(15%), 2021 부산시장 보궐선거(10%), 2020 4.15총선(32%), 2018 부산교육감 선거(30%)이다."
위의 도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2017 대선도 일정한 규칙을 찾아낼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문재인 정부가 등장하는 2017 대선부터 2022 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공직선거에서는 후보별 득표수 사이에 득표수 증감 현상이 일정한 수학적 관계식에 따라 이루어졌음을 발견할 수 있음을 말한다. 특정 후보에게서 표를 빼앗고, 다른 후보에게 더해주는 현상이 일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예를 들어, 2020년 4.15총선의 경우 하태경은 자신이 받은 사전투표 득표수(2만 5,669표) 가운데 32%에 해당하는 8,214표를 빼앗겼다. 이렇게 확보된 득표수는 고스란히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로 이동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득표수 증감 작업에 동원된 총조작규모는 1만 6,428표로 확인되었다. 이같은 선거데이터 분석 작업은 선관위가 당선자와 낙선자를 판별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공인된 후보별 득표수 자료를 이용하였을 뿐이다.
3.
후보별 득표수는 모든 공직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결과물이다. 왜냐하면 이것에 근거해서 당선자와 낙선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후보별 득표수는 천방지축으로 분포되는 자연수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일정한 규칙을 찾아낼 수 없어야 정상이다.
선관위 발표 후보별 득표수에서 규칙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일정한 규칙(수학적 관계식)에 따라 후보별 득표수가 '만들어진 숫자(man-made numbers)'라는 것을 뜻한다. 만들어진 숫자를 찾아낼 수 있다면, 만든 사람이 있을 것이고 만든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를 찾아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문명국가라면, 정상적인 국가라면, 자유국가라면, 법치국가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이 일은 해도 그만, 하지 않아도 그만인 것은 아니다.
사전투표 조작과 관련된 전산장비 일체에서 증거들이 인멸된 상태라 할지라도, 대한민국이 존속하는 한 영원히 남아 있는 것은 최종 결과물인 '선관위 발표 후보별 득표수'이다. 선거공정성 회복에 대한 국민적 염원을 안고, 일부 국민들의 헌신적인 선거감시 활동에 힘입어 등장한 윤석열 정부가 이 문제를 수사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은 역사적 소명이다.
[ 공데일리 공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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