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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공병호 칼럼] "이근형이 지난 4.15총선에서 행한 '짐승만도 못한 짓'은 과연 무엇일까? 3.9대선을 앞두고 '그 짓'이 다시 등장할지 주목하는 사람들 많다

선거를 코앞에 앞둔 시점에 "이근형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였다"고 말한다면, 그게 도대체 뭘까? 선거결과에 손을 대는 것은 아닐까? 분노한 정봉주 전 의원이 성토한 바로 '그 짓'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까?

1.

공병호TV에서는 ”3.9대선이 궁금하면, 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나 현재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기획단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근형 씨에게 물어보라“는 방송을 내 보낸 적이 있다.

 

이근형 씨는 4.15총선의 압승 주역이자 이른바 ‘보정값’(일명 조작값)으로 유명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보정값’이 나오질 아니면 '보보정값'이 나올지 아니면 '보정값값'이 나올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2.

3.9대선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누구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이근형 씨만한 인물은 없을 것으로 본다.

 

3.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그가 총선이 치루지기 하루 전날인 4월 13일에 <폴리뉴스>라는 매체와 가진 인터뷰를 읽을 기회가 있었다.

 

사전투표가 마무리 되고 난 다음에 이루어진 인터뷰라서 흥미롭게 읽었다. 그가 낙선되어야 할 인물로 쿡 찍었던 민경욱(인천연수을), 김진태(춘천철원군), 이장우(대전동구)는 거의 동일한 패턴으로 고배를 마셨다. 당일투표에서는 이겼지만 사전투표에서는 무려 10% 이상으로 밀린 끝에 낙선하였다.

 

단 지역 이근형 위원장의 고향인 서천시보령군의 경우에는 김태흠 후보가 쿡 찍어진 대상이었지만, 당일투표에서 무려 10% 이상으로 이기고 따라서 사전투표에서 8% 대로 민주당 후보가 이겼지만 이근형의 바람이 성사되지 못하였다. 기자는 이근형 씨와의 인터뷰를 "[총선 D-1] 민주 이근형, 연수을 대전동구 보령서천 꼭 이기고 싶다"라는 제목으로 기사화 하였다. 

 

4.

그런데 기사 하단에 흥미를 끄는 내용이 나온다. 

 

이근형 위원장은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4월12일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을 향해“ 나를 모략하고 음해하고 시정잡배, 개쓰레기로 취급했다”며 “이씨, 윤씨, 양씨”를 지칭한데 대해서도 자신의 소회를 얘기했다.

 

정봉주 최고위원이 언급한 이는 이근형 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근형 위원장은 “어디선가 본 듯한, 낯설지 않은....아! IS의 보복예고 동영상이었나? 느닷없이 국민들께 볼썽사나운 장면에 원치 않게나마 얽히게 되어 참 민망하고 유감스럽다”며

“평정심을 완전히 잃은 상태에서의 실수인 듯 하고 본인의 사과도 있고 하니 더 이상 이 일이 회자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5.

정봉주 의원의 발언은 4월 15일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후에 주목받은 적이 있다.

3.9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비교적 여권에 우호적인 경향신문의 기사에 소개된 내용을 살펴본다.

 

제목: 정봉주, 민주당 지도부 겨냥 "짐승만도 못한 짓"…XXX 막말도

김윤나영 기자

2020.04.13 08:52 입력

 

열린민주당을 창당한 정봉주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 지도부를 향해 막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4월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BJ TV>에 나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열린민주당을 견제하는 점을 비판하고 나섰다.

정봉주 전 의원은 영상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이렇게 주장하였다.

 

“여러분들이 언제부터 갑이었다고 그렇게 갑질해댑니까? 당신들이 이번 선거 기간 중에 저를 음해하고 시정잡배 개쓰레기 취급하고도 앞으로 나 볼 수 있을 거 같아요?”라고 말한다.

 

“내가 아무리 참고 인격을 성숙하려 해도 당신들이 이번 선거기간 중에 한 거 보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더라. 이씨, 윤씨, 양씨, 너네 나 누군지 아직 잘 몰라? 정봉주야”

 

이씨, 윤씨, 양씨가 각각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지칭한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정 전 의원은 14월 3일 통화에서 “이씨는 이해찬 대표가 아니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고, 윤 씨는 더불어시민당 김홍걸 후보를 실수로 잘못 말했고, 양씨는 잘 아실 것(양 원장이 맞다)”이라고 해명했다.

 

정 전 의원은 영상에서 이들에게 “영원히 내가 을로 있을 줄 알아? 적당히들 좀 하라고 적당히들. 여기 있는 후보들이 당신들보다 못한 삶을 살았는가? 그러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여? 입에서 나오면 다 말인 줄 알아?

내가 당신들 실명 거론 안 하잖아. 금도를 넘었어 당신들이. 당신들 정치권 오래 못 있어. 난 여기서 악착같이 살아남을 거니까, 언제 바뀌는지 한 번 보자고”라고 경고했다.

 

6.

열린민주당의 득표에 무슨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이 3명 때문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니까 정봉주 전 의원 말에 기초해서 추측해 보면, 선거결과에 변화를 가져오는 모종의 조치를 3명이 시도하였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정봉주 전 의원이 크게 피해를 입어서 화를 크게 낸 것으로 보인다. 

 

“내가 아무리 참고 인격을 성숙하려 해도 당신들이 이번 선거기간 중에 한 거 보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더라. 이근형씨, 윤호중씨, 양정철씨, 너네 나 누군지 아직 잘 몰라? 정봉주야”

 

핵심 메시지는 "이번 선거기간 중에 한 거 보면 짐승만도 못한 짓을 하더라“이다.

 

7.

시중에 많은 사람들인 이근형 씨가 이번 3.9대선에서도 ‘짐승만도 못한 짓’을 어떤 모습으로 선을 보일지 걱정하면서 또한 궁금해 하고 있다. 

 

도대체 선거에서 '짐승만도 못한 짓'이 뭘까?

그것은 아마도 선거결과를 조작하는 것과 맞닿아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런 작전 때문에 정봉주 전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이 크게 피해를 보지 않았는 가라는

추측이 가능하게 된다. 

 

이제 한국인들은 선거마다 어떻게 하면 표를 지킬 수 있을 것인가를

전전긍긍해야 하는 희안한 시대를 살게 되었다.

 

악과 사악함이 강물처럼 흘러 넘치는 시대가 되었다. 

 

'짐승만도 못한 짓'을 매 선거마다 봐야 하니 말이다. 

 

정봉주 전 의원이 말하는 짐승만도 못한 짓이 3.9대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