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으로 급하긴 급했던 모양이다.“
김상조 정책실장을 단칼에 날려버리는 문 대통령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얼마나 급했으면 저렇게까지 할까“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또 하나 큰 걱정이 뒤를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단호함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한편으론 그동안 심하게 미워했던 검찰까지 총동원력을 내린 것으로 봐서
”얼마나 선거를 이기고 싶으면 저렇게까지 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단호함에서 절실함을 읽는다.
2.
참여연대 출신으로 공정과 정의와 형평의 실세처럼 행동해 왔던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처신은 사인으로서는 이해하려 노력할 수 있지만, 공인으로서는 좀 비난받아 마땅하다.
임대차3법’(전세값 인상 5%상한) 시행을 이틀 앞두고 자신의 청담동 아파트 전세값을 14% 올려받았다.
올려받은 이유에 대해 김상조 정책실장은 현재 살고 있는 금호동 전세값을 올려줘야 하기에 목돈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래서 청담동 전세값을 올렸고 했다. 그가 살고 있던 금호동 전세값은 5000만원 올랐는데, 청담동 전세값은 1억2천 올렸습니다.
7천만원이 남았고, 작년말 김상조 정책실장은 은행 예금 14억을 신고했다.
3.
인사에 관한 한 이번처럼 눈깜짝할 사이에 고위공직자 목을 날려버린 사건은 기억에 없다.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인 장고에 또 장고를 거듭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한번 자기와 연을 맺은 사람은 내치는 법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김상조 정책실장과 관련된 사안이 언론에 노출된지 단 하루 만에 칼을 빼든 것이 아니고 빼는 것과 동시에 휘두르고 말았다.
4.
사람들은 문 대통령의 전광석화와 같은 신속함과 과감함에 눈이 휘둥그래졌을 것이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그 단호함의 이면을 들여다 본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그렇게 다급하게 행동하게 만들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는 열흘 남짓 남은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부일 것이다.
다음에는 뭐가 나올까를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오히려 시원함보다 걱정이 앞선다.
그런데 온 언론에 내노라하는 논객과 빅마우스들의 주장을 다 뒤져봐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냥 단호함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곳에서 절실함을 함께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음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