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사고에 익숙치 않고, 불의에 무덤덤한 사람들은 결국 그 비용을 치룰 수 밖에 없을 것" 어이없는 사람들이 치뤄야 할 비용은 얼마나 될까

  • 등록 2024.09.03 11: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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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가 어떻게 제조생산발표되어 왔는 가는 이제 누구든지 알 수 있다. 인과적 사고로 세상사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겐 너무나 명료하다. 쉬쉬하고 숨겨야 할 일이 아니다. 선거데이터는 선거에서 일어난 일은 증언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이것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후기 조선인에 가깝다는 혹평을 받아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인은 누구인가? 조선인은 누구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는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한다. 스스로 진성 우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딘 단톡방에서 있었던 이이다. 그 단톡방에는 조국과 민족을 생각하는데 스스로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로 모인 곳이다. 

 

1.

두 회원이 격렬하게 싸웠다. 그들이 싸우게 된 것은 두 가지 사안을 두고 였다. 

첫째, 윤석열 대통령이 도대체 한 게 뭐가 있나?

둘째, 한동훈을 대통령 후보로 밀어야 하는가? 김문수를 대통령 후보를 밀어야 하는가?

 

2.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두 사람이 격렬하게 싸웠기 때문에 결국 한 사람이 분쟁을 일으킨데 대해서 사과를 하고 단톡방을 나갈 정도에 이르게 되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지만, 나는 "어째서 이런 너무나 명료한 사안을 두고 다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그런 의문과 함께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대부분이 대학을 나왔을테고, 특별한 학위과정을 거치지 않았더라도 인과적 사고, 이른바 과학적 사고에 익숙할텐데 이런 사안을 두고 치고받을 정도로 싸울 수 있을까?"

 

도무지 그들은 어떤 교육을 받을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힘들다

 

3.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누가 나오더라도 이제는 공직선거를 통해서 우파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불가능하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싶지만,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0.001% 가능성이라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예의상 우파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이야기할 뿐이다. 그런데 알만한 사람들이 이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급기야 싸우기까지 한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순진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바보스럽다고 해야 할까? 이것이 한국 우파의 수준이라고 받아들여야 할까?"

 

4.

다음은 8월 28일 정교모(사회정의를 생각하는 교수모임)에서 "중앙선관위의 4.10선거결과 통계, 주권자 국민은 납득할 수 없다" 제목의 성명서에 나오는 그래프이다.  성명서는 아래의 그래프와 관련해서 이런 내용이 담겨져 있다.

 

"지난 4.10총선에서의 더불어민주당 전국 지지율 평균을 투표유형별로 조사해 본 결과 

당일투표(47%), 거소선상투표(49%), 관내사전투표(57%), 관외사전투표(60%) 그리고 국외부재자투표에서는 무려 73%의 지지율이 나타났다. 당일투표의 결과로부터 10~13% 포인트까지 유리되는 관내 관외사전투표도 나올 수 없는 결과이다.  (...) 더욱이 당일투표로부터 30% 포인트 이상 고공에 떠는 이 지역 내 국외부재자투표에서의 더불어민주당 지율은 실로 가공할 정도이다. 전국 모든 선거구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런 현상을 도무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인지, 우리는 중앙선관위 입장이 참으로 궁금하다."

 

5. 

궁금할 이유가 없다. 선거를 주관하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인위적으로 국외부재자투표, 관내사전투표, 관외사전투표에 위조투표자수를 더해주지 않고선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은 감이나 촉이 아니라 과학이 말하는 바이다. 참고로 통계학의 대수의 법칙은 "당일, 관내사전, 관외사전, 국외부재자 득표율이 같거나 비슷해야 한다(오차범위 0~3%)"고 명하고 있다. 

 

이것을 대통령 이하 모든 사람들이 다 덮고야 말았다. 때문에 더 이상 앞으로의 공직선거에서 우파 후보를 당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당선자는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를 관리하는 자들이 결정하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6.

따라서 앞의 두 가지 사안에 대해 진성 우파에 속하는 두 사람이 싸울 아무런 이유가 없다. 누가 나오든지 우파 후보는 당선될 수 없는 나라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일은 알면서도 뭉갠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주술적 사고가 아니라 과학적 사고로 바라보면 누구든지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후기 조선 시대를 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비용을 긴 노후를 통해, 그리고 후손들을 통해 모두가 지불하게 될 것이다. 

[ 공데일리 공병호 기자 ]

 

공병호의 공직선거 해부 시리즈

<도둑놈들 1: 선거, 어떻게 훔쳤나?>

<도둑놈들 2: 2022 대선, 어떻게 훔쳤나?> 

<도둑놈들 3: 2022 대선, 무슨 짓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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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기자 bhgong@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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