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바이러스가 일본 내에 확산되고 있다는 외신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의료현장의 최전선인 대학병원 응급실에서도 경고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현재처럼 의정갈등으로 교육 시스템과 진료 시스템이 와해된 상태에서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24.07.29 13:52:49

응급센터의 의료진은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언론들은 일체 그런 류의 보도를 자제하고 있지만 말이다. 경기북부의 대학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 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심상치 않은 상황을 경고하고 나섰다.

"응급실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고 있지 않는 가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제가 근무하는 대학병원은 다행히 격리병동 여유가 있는데, 그렇지 않은 곳에서 환자 전원이 가능한 가라고 문의하는 전화를 요즘 들어 부쩍 많이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대비할 수 있는 준비와 경험이 충분하지만, 중증 환자들의 경우는 합병증 때문에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사기도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의료시스템과 교육 시스템이 와해된 상태에서 코로나라도 다시 유행하면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경기 북부 한 대학병원의 응급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의사 분이 "최일선 의료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이란 7월 28일자 방송 내용 가운데 일부분을 재정리하였다. 

 

1.

그 분은 방송에서 코로나 재유형의 징후들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유행병 재발과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왜냐하면 전공의가 떠나고 의정갈등이 심화된 상태에서 의료시스템이 대단히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2. 

방송에서는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누가보더라도 힘든 기색이 완연하였다.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기 바로 전까지 응급센터에서 근무하다고 막 올라온 상태이기 때문에 섬세한 관찰력을 가진 시청자라면 "저 의사 선생님이 좀 피곤한 상태구나"라는 것을 금새 느낄 수 있을 정도다. 

 

3.

방송에 대해 시청자들과 주고 받은 의견에서 마음이 짠해짐을 느끼게 된다.

 

시청자: 많이 피곤해 보이네요. 쉬어가면서 일하시길 바랍니다.

의사선생님: 선생님, 사실 요즘 힘드네요. 사기도 많이 전하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근무 시간 중에는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응급실에서

버티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응급실 지키는 동안에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4.

7월 19일자 <일본경제신문>은 일본 내 코로나 확산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변이 바이러스 'KP.3' 감염이 도쿄와 규슈·오키나와 등을 중심으로 일본 전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집계에 따르면, 전국 약 5000개 정점 의료기관으로부터 보고된 코로나 환자수(속보치)는 7월 1~7일에 한 기관 당 8.07명으로, 4월29일~5월5일(동 2.27명)부터 9주 연속으로 증가했다.
가고시마현과 구마모토현 등에서는 지난해 여름 같은 시기의 수준을 웃돌고 있다. 전국 500여개 기간정점 의료기관에서는 입원환자도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일본 내에선 2023~2024년 겨울 제10파(10차 유행)에 이은 제11파(11차 유행)가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쿄도 의사회는 2023년 여름의 동시기와 현재의 환자의 증가 곡선이 "상당히 유사하다"고 지적하고 "이 속도로 가면 1개월 후에는 환자수가 3~4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20일에는 비슷한 경고가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들도 크게 다루었다. "10주 연속 증가세를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5.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는 아니지만 응급센터라는 최일선에 있는 분들이 일본과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고 일어날 수 있음을 감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윤 정부는 의료사태를 조기에 진화하고 의료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재유형과 같은 돌발 사태가 발생하면 정치적으로 큰 곤경에 처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현장, 현장, 또 현장'이다. 이번 의료사태도 현장 이야기를 충분히 경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로 발전하고 말았다. 의료 최일선에서 나오는 미세한 변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만발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 공데일리 공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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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기자 bhgong@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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