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국민의힘, '압승' 지방선거 결과에 '만세'

  • 등록 2022.06.02 10: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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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유력 후보들에 스티커…'이재명 대항마' 윤형선 분전에 "잘했다"
이준석 "대약진…국민께 감사" 권성동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

 

국민의힘은 1일 제8회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광역단체장 17곳 중 10곳을 휩쓰는 등 압승이 예상되자 잔칫집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지로 꼽힌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후보가 박빙 속 우세를 보이고, 전통적 약세 지역인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10% 중반대 지지율을 기록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 전 원내대표 등 선대위 지도부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20여명은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7시 30분을 앞두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로 모였다.

 

권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병치레를 한 이용 의원에게 "몸 괜찮나. 고생했다"라며 인사말을 건넸다.

 

대부분 야구복 형태의 당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붉은색 재킷을 입고 온 배현진 의원에게 서정숙 의원은 "우리 앙증맞은 의원님"이라며 농담하기도 했다.

 

옆에 앉은 의원들과 손을 맞잡고 카운트다운을 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의 얼굴에는 출구조사 발표와 함께 웃음꽃이 피었다.

 

 

광역단체장 17곳 중 10곳에서 우위라는 결과가 나오자 국민의힘 지도부 및 의원들은 맞잡은 손을 들어 올리며 일어나 "이겼다!"고 외치며 손뼉을 치고 밝은 표정을 띠었다. 이 대표는 두 손을 번쩍 들어 만세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의 승리 예상에 이어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의 박빙 속 우세 수치가 나오자, 긴장을 놓지 않던 이 대표도 웃기 시작했다.

 

호남에서 조배숙 전북지사 후보가 17.6%,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가 16.3%,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가 15.4%로 모두 10% 중후반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자, 의원들은 세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전통적 약세 지역 중 하나인 세종에서 최민호 후보가 경합 속 우위를 보이자 정진석 부의장은 펄쩍 뛰며 좋아하기도 했다.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형선 후보의 패배 전망에는 "잘했다"며 박수로 위로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권 원내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항상 겸손해야 한다.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KBS 인터뷰에서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너무 감사하다"며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행정의 상당한 부분을 담당하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30분 정도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 자리를 비웠던 국민의힘 지도부 및 의원들은 오후 11시 30분께 다시 모여 당선이 확실하거나 유력한 후보들에게 '당선' 스티커를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의 얼굴 사진 옆에 당선 스티커를 순서대로 붙였다.

 

이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제주 수성구을의 이인선 후보, 성남 분당구갑 안철수 후보, 경남 창원 의창 김영선 후보의 사진 옆에도 '당선' 두 글자가 새겨졌다.

 

충남 서산 태안에 지역구를 둔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의 당선 스티커를 붙이면서 "충남지사에게 (스티커를) 붙여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묻자 주변에 있던 의원들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부착식을 마친 후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안타까운 성적을 딛고 이번에 대약진을 한 것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선택이 얼마나 엄중한 것인지를 잘 알고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지방행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저희가 승리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며 "좀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헤아리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무엇보다 통합의 정치, 국민을 분열시키지 않는 정치를 펴겠다"며 "국민이 주신 것을 바탕으로 더 치열하게 국민과 민생을 살피는 일에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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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경 기자 gong@g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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