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와 부동산 개발 시행사인 알파돔시티자산관리(이하 알파돔시티)가 5억원대 후원 협약을 체결하기 전에 성남시가 알파돔시티에 유리하도록 지구단위 개발 계획을 변경했다는 의혹이 야권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www.gongdaily.com/data/photos/20220205/art_16438664880627_f6a4c3.jpg)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이 3일 입수한 '판교지구 주차장 용지 효율적 관리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지침 변경 검토보고' 공문에 따르면 2015년 3월 성남시 도시주택국은 주차 전용 건축물을 지을 때 근린생활시설을 지하 1·2층에 우선 배치토록 하는 기존 규정을 삭제토록 한 변경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차 전용 건축물에 지을 수 있는 근린생활 시설의 비율도 기존 지침(지상층 연면적 30% 미만)에서 연면적의 30%로 끌어올리겠다는 변경안을 제시했다.
성남시는 공문에서 규정 변경 이유로 "근린생활시설을 지하에 우선 배치토록 한 시행지침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져 건축주가 지하층 건축을 의도적으로 회피해 지하 주차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015년 3월 20일 자필 서명으로 이 공문을 결재했다.
결재 후 11일 지난 3월 31일 알파돔시티는 성남시청에서 성남FC 구단주였던 이 후보를 만나 '유소년 축구 및 성남FC 발전 후원금' 5억원 협약을 맺었다.
알파돔시티는 2007년부터 성남 판교역 부근에서 백화점·주상복합건물 등 신축 사업을 하는 시행사인데, 성남시의 조치가 합리적 규제 완화인지 후원의 대가로 관내 기업에 인허가 편의를 제공한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게 백 의원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 사안은 이미 소환조사가 이뤄졌고 모두 무혐의 처분으로 완결된 사안"이라며 "시장이 결재한 것은 행정 절차에 따른 것이지 특혜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정수연 기자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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