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2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메시지 전략과 관련, "내가 지금은 조금 직접적으로 모든 것을 관리하려고 한다. 메시지나 모든 연설문이나 전부 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그립을 잡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립 잡을 거냐 의심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후보 비서실이 후보 성향에 맞춰서 메시지를 만들다 보니 그런데, 선거 때는 후보 성향에 맞추면 안 된다"며 "국민 정서에 맞춰서 메시지를 내야 하고, 그런 게 지금껏 부족했던 것"이라고 앞으로의 메시지 방향에 대해 암시했다.
김 위원장은 "그간 우리 선대위가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못한 것도 사실 후보가 지방 찾아다니고 연설하고 메시지 내고 해도 별로 그렇게 크게 반응을 일으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그 점을 시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돼 있으니, 그리해나가면 1월에는 다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정상적인 경쟁 관계로 돌아온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선 "너무 그렇게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윤 후보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공약 기자회견에 배석한 데 대해 "세계적으로 전환기에 있는 게 현실인데, 전환기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면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 코스로 갈 수도 있고, 이걸 잘 잡으면 G4(주요4개국)로 도약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류미나 기자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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