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되면서 전국적으로 집회시위 신고 건수가 220% 급증했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전국 집회 신고 건수는 총 7천9건, 하루평균 87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총 8천490건, 일평균 274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다. 특히 일평균 집회 신고 건수는 219.7% 증가했다.
광화문 등 도심 집회가 많은 서울로만 보면 증가율은 더 두드러졌다.
서울에서는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총 1천737건의 집회가 신고돼 일평균 217건을 기록했다.
10월 한 달간 총 1천354건, 일평균 44건이 접수됐던 것과 비교하면 일평균 건수는 393.2% 증가했다.
서울은 특히 주말에는 행진 등이 포함된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어 위드 코로나 이전과 더 선명하게 대비된다.
특히 토요일인 이달 13일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21 전국노동자대회'를 예고하면서 경찰도 한층 긴장하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서울 시내 4개 지역에서 집회하고, 접종 완료자 499명씩 한 무리를 이뤄 70m씩 거리를 두고 세종대로 등에 모여 행진하는 집회 계획을 냈다.
다만 경찰은 이런 신고 내용이 집회 제한 인원에 맞춰 낸 것이지만 사실상 같은 장소에 1만 명이 모이는 단일 집회라고 보고 감염병예방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최관호 서울경찰청장도 "방역적 집회 관리 기조에 맞게 불법 시위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서대문 일대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총파업대회와 관련해서도 44명을 수사해 20명을 입건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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