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민주주의 방식 다양…민주적인지 판단은 국민 몫"

  • 등록 2021.07.07 10: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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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주의 반대…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에 기여할 것"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6일 민주주의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고 강조하며 자국의 실정에 맞는 게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 국가가 민주적인지 판단하는 것은 해당 국가 국민의 몫으로 다른 나라가 이래라저래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공산당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후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화상으로 개최한 '중국공산당과 세계 정당 지도자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인류는 공동 도전에 직면해 그 어느 나라도 홀로 살 수 없고, 마음을 모아 협력하고 상생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당은 정확한 발전 방향을 정하고 국민의 행복을 도모하며 인류를 위해 진보를 도모하는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모든 국가와 민족은 평등한 발전 기회를 누려야 한다"며 "다른 나라의 발전을 방해하거나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활을 해치는 정치는 인심을 얻지 못하고 결국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가마다 민주주의 실현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시 주석은 "행복으로 가는 길은 다르기 때문에 각국 국민은 자신의 발전 방향과 모델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민주주의도 국민의 권리이지 소수 국가의 특허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실현 방식이 천편일률적일 수는 없다"며 "한 나라의 민주와 비민주를 판단하는 것은 그 나라 국민이지, 소수 국가가 마음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발을 깎아 신발에 맞춘다'는 뜻으로 불합리한 방법을 억지로 적용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삭족적리'(削足适履)를 언급한 뒤 "자신에게 맞는 게 가장 좋은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홍콩과 신장(新疆) 인권 문제를 지적하는 서방국가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패권주의 및 강권 정치에 대한 반대 입장도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현행 국제질서의 핵심은 다자주의로, 다자주의를 잘 실천하면 인류가 직면한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며 "우리는 다자주의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일방주의를 반대하고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차지하지 않고 세력 확장을 도모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공산당은 각국의 정당 및 정치조직과 함께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은 이날 화상회의에 160여 개국의 정당·정치기구 지도자 500여 명과 정당 대표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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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림 기자 info@g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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