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뻬(돋보기)를 사용하는 것으로도, 인쇄된 사전투표지의 진위를 파악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투표지 재질에 대한 검증이 반드시 있어야

  • 등록 2021.07.04 19: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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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된 사전투표지를 만든 사람들은 상황이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듯. 인쇄물과 프린터물이 구조적으로 틀리기 때문에 쉽게 발각될 수 있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1.

6월 28일, 인천연수구을 재검표에서 제기된 유력한 증거는, “사전투표지의 상당수가 프린터물이 아니라 인쇄물이란 것이다. " 이것은 단순한 ‘합리적 의심’ 정도가 아니라 유력한 증거라고 참관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증언하고 있다.

 

2. 

일반인은 그렇다 하더라도 인쇄전문가들의 눈을 속일 수는 없다고 본다.

수십년간 인쇄업에 종사해 온 사람이라면 육안만으로도 인쇄물인지 프린터물인지를 변별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출처: IT백화점

 

인쇄전문가들은 특수한 돋보기인 루페 혹은 루뻬(Lupe)라는 인쇄용 확대기를 휴대하고 다닌다. 가격도 저렴하고(1만원 내외) 배율도 10배, 15배, 30배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인천연수구을의 재검표 뿐만아니라 앞으로 사전투표지 위조 여부를 판단하는데 막강한 무기가 바로 루뻬라는 ‘인쇄용 확대기’다

첫째, 돋보기 보다 성능이 훨씬 나은 확대기이다.

둘째, 루뻬는 인쇄 이후에 종이 위에 인쇄가 어느 정도 잘 되었는지 검사할 때 사용한다

 

예를 들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육안

 

15배 확대

 

30대 확대

출처: 네이버 블로그(사물의비밀)

 

이처럼 루페(확대기)를 사용하면 인쇄된 물체의 표면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15배율 루페를 사용하면 종이표면이 훨씬 정밀하게 다가온다.

가장 아래에 있는 30배율 루페의 경우 육안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종이 표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인쇄망점을 확인할 수 있다.

 

3.

여기서 우리는 인쇄물과 프린터물의 중요한 차이를 낳는 ‘망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루폐를 이용해서 인쇄된 문자나 이미지를 보면 육안과 다른 망점들을 볼 수 있다. 

 

출처: 활력인쇄

 

출처: 클리랑(모두의공원)

 

망점은 인쇄나 프린터에서 네 가지 색으로 여러 색들을 종이 위해 구현할 때 생기는

일종의 점(dot)들이다. 인쇄물이나 프린터물이다 루페로 관찰하면 어김없이 4가지 색들이 보인다

 

인쇄할 때나 프린터로 출력할 때나 모두 망점이 생긴다. 망점은 잉크가 묻는 최소 단위면적을 말하는데, 망점에서 ‘점’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주 작은 면적에 잉크가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4.

인천연수구을의 사전투표지들이 전부 혹은 부분적으로 인쇄된 것이라면, 이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사전투표지는 법적으로 사전투표소에서 잉크젯 프린터로 출력된 사전투표용지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인천연수구을 사전투표지가 칼러인쇄기를 사용해서 인쇄된 것이라면 이것은 곧바로 부정선거가 행해졌다는 것을 말한다.

 

5.

잉크젯 프린터와 칼러인쇄기는 만들어지는 망점은 근본적으로 그리고 구조적으로 다르다.

재검표 현장에서 전문가들은 강한 의혹을 제기하였다. “프린터로 출력된 것이 아니라 인쇄된 것으로 보이는 사전투표지가 다수 이었다”

 

만약 부정선거를 자행한 사람들이 어떤 이유에서든지 인쇄된 사전투표지를 사용하였다면, 이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짓을 한 것이다.

왜냐하면 프린터물은 망점이 거칠다. 프린터물은 불규칙적인 망점이 생긴다.

 

반면에 인쇄물은 상당히 망점이 규칙적으로 겹치고 섬세하며 상당히 정교하다. 전문가들은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고, 루페(확대기구)를 사용하면 순식간에 잡아낼 수 있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채움북스)

 

시각적으로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루페를 사용해서 ‘엡슨프린터로 사용된 사전투표지’와 왼쪽보다 훨씬 거칠고 불규칙적인 망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인쇄된 사전투표지(위조된 사전투표지’의 망점은 오른쪽과 비슷할 것이다.

텍스트 인쇄품질이나 망점 구조 면에서 왼쪽의 진짜투표지(엡신프린터)와 오른쪽의 가짜(위조)투표지(인쇄소)는 비교할 수 없다.

 

두 가지 차이에 대해 범죄자들은 어떻게 변명할 수 있겠는가? 변명할 수 없다.

범죄행위를 자백할 수 밖에 없다.

 

6.

예를 들어, 사전투표지를 출력하는 잉크젯 프린터는 레이저프린터보다도 훨씬 거칠고 불규칙적인 망점(half tone)이 만들어진다. 이것을 속일 수 없다.

 

한 전문가가 레이저프린터와 인쇄를 비교하였다.

 

“레이저 출력은 한 번에 뿌려지는 고체 토너 가루를 가열 접착시키는 방식입니다. 마치 크레파스 가루를 다리미로 눌러 접착시키는 것과 같은 방법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규칙적인 망점이 생깁니다.

 

반면 오프셋 인쇄는 한 번에 모든 색상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청(Cyan), 적(Magenta), 황(Yellow), 먹(blacK) 4가지 컬러판을 사용해 순서대로 인쇄합니다. 그만큼 망점이 규칙적으로 겹치고 섬세하며 정확한 색이 나옵니다.”

 

7.

그런데 인천연수구을에서 확인된 사전투표지는 인쇄기 중에서도 최상기종인 칼러인쇄기(

아마도 HP 인디고 모델)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에 사전투표현장에서 사용하는 엡슨프린터는 잉크젯 프린터로 레이저프린터에 비해 저렴하고 성능이 떨어진다.

 

결과적으로 최고급 사용의 인쇄기와 범용의 잉크젯 프린터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망점의 차이는 금새 드러나게 될 것이다. 한쪽은 정규한 망점으로 다른 한쪽은 거칠고 불규칙적인 망점으로

 

“이번 사건을 주도한 범인들은 사전투표지를 인쇄하여 대량으로 투표함에 투입하였다”는 범죄 혐의로부터 달아날 방법이 없다.

 

부정선거를 자행한 범인들은 독안에 쥐가 되고 말았다.

그들의 무식함은 인쇄기의 망점과 프린터의 망점이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가 있음을 몰랐기 때문이다.

 

검증과정에서 100% 혐의가 입증될 것이다.

 

내일이라도 당장이라도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

특히 재검표를 마친 다음 봉인된 모든 사전투표지를

다시 인쇄전문가들이 검증하면 몇 퍼센트 정도가 인쇄되어 투입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처럼 사전투표지 전체에 대한 인쇄 재질 검증은 선관위 측이 결사적으로 반대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을 실시하는 순간 그들에게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때문이다.

 

이번에 실시되었던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는 수개표, 포렌식 검증 그리고 인쇄 재질에 대한 검증 등이 총 동원되었다. 투표 검증에서는 투표지 재질 검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생략하고 말았다. 투표지의 진위를 따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어디에 있는가. 이미지 대조도 없었다. 그냥 압력을 가하니까 하는 시늉만 내고 말았다. 대법원의 중립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갖게 된다. 도대체 대법관들이 뭘 생각하고 사는지 알 수가 없다. 

 

이것 보통 심각한 범죄가 아니다. 기존에 유권자들이 던진 표를 제거해 버리고 새로

인쇄한 사전투표지를 투입하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것은 단순히 선거무효소송에 끝날 일은 아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

범죄자들을 색출해야 하고,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를 조사해야 책임을 물어야 한다. 

 

1960년 3.15부정선거와는 또 다른 차원의 국난이다. 

공병호 기자 bhgong@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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