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00명 안팎…델타 변이 확산속 '폭발적 유행' 우려도

2021.07.02 09:58:32

501명→595명→794명→762명→?…어제 밤 9시까지 716명
수도권 확산세 '비상'…신규감염 80% 이상 수도권 집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7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연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주중 최다 확진자는 500명대 중반에 그쳤지만, 최근 며칠 새 800명에 육박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더욱이 '숨은 감염원'이 산재한 수도권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데 더해 전파력이 더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세를 보여 방역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 오늘 800명 넘을지 주목…1주간 지역서 일평균 610명 확진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62명이다.

 

직전일인 지난달 30일(794명)보다 32명 줄었으나 이틀 연속 700명대를 나타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716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695명보다 21명 많았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700명대 중후반, 많으면 8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일에는 밤 12시까지 67명 늘었다.

 

 

최근 유행 양상을 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34명→668명→614명→501명→595명→794명→76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653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10명으로, 지난달 27일 500명을 넘어선 이후 나흘 만에 600명 선도 넘었다. 600명대는 지난 5월 20일(약 617명) 이후 42일만이다.

 

◇ 신규 확진자 85.3%가 수도권…수도권 영어학원 고리로 '델타 변이' 확산

 

지역별로는 수도권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12명, 해외유입이 50명이다.

 

이 중 지역발생 확진자의 경우 서울 332명, 경기 245명, 인천 30명 등 수도권이 607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85.3%를 차지했다. 직전일인 지난달 30일(83.1%)보다 더 높아지면서 '3차 대유행' 이전인 지난해 11월 4일(8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발생한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까지 나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재까지 해당 사례에서 확인된 델타 변이 감염자는 9명이지만, 상호 역학적 연관성을 고려하면 관련 누적 확진자 242명 전체를 잠재적 델타 변이 감염자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경우 숨은 감염자들이 많이 잠재돼 있고, 무증상·경증 확진자나 일부 미확진자가 발병 전부터 전염력을 가지고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면서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매개될 경우에는 높은 전염력을 보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 본부장은 또 "예방 접종을 한 차례 이상 받은 60대 이상의 감염 비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 접종을 받지 않았지만 사회 활동이 활발한 20∼30대에서는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방역 완화로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고, 음주 등이 이뤄지는 다중이용시설에서 한번 노출되면 폭발적으로 유행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8월, 9월 말까지 1차 접종이라도 어느 정도 예방접종이 완료될 때까지는 안정적으로 방역상황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sy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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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림 기자 info@g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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