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017670] CEO는 28일 ICT 패밀리사인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와의 망 사용료 소송 1심에서 승소한 데 대해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를 만날 시점이 다가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CEO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3사 대표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이번 재판 결과가 우리의 미팅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CEO가 이번 판결 이후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모든 게 결정난 것은 아니다. 서로 맞교환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한국은 넷플릭스에 큰 시장이고 최근 넷플릭스 수익이 줄기도 했다. 반면 아시아 콘텐츠는 중요해지고 있어서 아시아와의 협력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달 25일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를 낼 수 없다며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1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법원은 넷플릭스가 SKB를 통해 인터넷망에 접속한 데 대해 대가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으나, 넷플릭스는 세계적으로 망 이용대가를 지급하도록 법원이 강제한 사례가 없다면서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박 CEO는 글로벌 미디어 협력 계획과 관련해서는 "애플(애플TV플러스)도, HBO(HBO맥스)도 가시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차차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다음 달 예정된 11번가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개장과 관련해선 "SKT 포인트로 무료배송을 강력히 연결하는 멤버십을 준비하고 있다"며 "글로벌 스토어의 성공 여부를 보면서 아마존과 우리가 한국의 이커머스에 더 기여할 수 있는지 다음 단계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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