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힘, 과거 정치와 인연없는 사람 대표로 뽑아야"

  • 등록 2021.05.12 09: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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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가능성 70%…尹 기다리지 않는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과거 정치와 인연이 없는 사람을 대표로 뽑는 게 (국민의힘의)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인 11일 보도된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당을 나가자마자 '도로 한국당'이 된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에 "'과거 회귀' 전당대회가 되면 지난 1년의 노력이 다 허사가 되어 버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도로 한국당'이 된다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며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서 전당대회를 제대로 치르면 된다"고 강조했다.

 

4·7 재보선을 이끌고 당을 떠난 후 당을 향해 '아사리판'이라고 비판했지만, 얼마나 쇄신하는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당의 앞날이 달라질 것이라는 뜻이다.

 

김 전 위원장은 초선인 김웅 의원 등이 대표가 될 가능성이 작다는 평가에는 "정당 대표가 과거처럼 정치 경험이 많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어 44살에 집권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의 예를 들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이 정치를 했던 분들이 또 당을 움직인다고 하면 국민이 '변화를 위해 애쓰는구나'라고 평가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금태섭 전 의원을 만난 뒤 두 사람이 손잡고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한다는 관측이 나오자 이를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세상이 달라져 과거처럼 정당의 여론 수렴, 동원 기능이 필요하지 않다"라며 "대선에서는 국민 지지를 받는 후보자 한 명만 나오면 그 세력만으로 선거를 치르고, 기존 정당이 거기에 합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선 전망을 묻자 "정권교체 가능성이 70% 정도"라며 "새 정권이 출범하면 개헌 문제는 필연적으로 제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야당이 정권을 잡았는데 민주당 180석의 국회 구조가 그대로라면 정부가 구성되겠나"라며 "권력구조 문제가 자연스럽게 거론된다"고 내다봤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도움을 줄 것인지를 묻자 그는 "난 누구를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다. 본인이 판단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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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림 기자 admin@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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