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며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나흘째 농성 중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을 향해 한 경찰 기동대장이 "윤미향씨 장학금 타서"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경찰과 대진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소속 모 기동단의 기동대장 A 경정은 전날 오후 경찰에 의해 차단된 농성장에 방한용품 등을 반입하려는 시민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농성 참가자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물품을) 갖다주지 말고 집에 가라고 하세요"라며 반입을 제지하던 A 경정은 항의하는 농성자에게 "윤미향씨 장학금 타서"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다른 경찰관들이 A 경정을 막아서면서 발언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대진연 측은 "농성 참가자들은 누군가의 돈을 받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일본에 항의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본적인 사실관계 파악도 없이 막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관련 사실과 영상을 확인했고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논란에 경찰은 A 경정에 대해 감찰에 착수하는 한편 당시 현장에서 벌어진 상황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또 일본대사관 주변을 관할하는 종로경찰서장이 윤 의원에게 직접 사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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