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경이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20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수가 600명을 넘어섰다.
8일 미얀마 나우 등 현지 매체들은 현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의 집계 결과와 자체 파악한 신규 사망자 수를 취합한 결과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사망자 수가 606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AAPP에 따르면 누적 사망자 수는 598명이고 이 중 어린이가 4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인한 희생자는 중부 사가잉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깔라이에서 11명이 사망했고, 따제에서는 7명이 숨졌다.
군경은 깔라이 골목과 도로 곳곳에 자리를 잡고 그림자만 보여도 무차별 난사를 했다. 사망자 중 3명은 시위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실탄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또한 이날 최대도시인 양곤의 관공서 및 군부대 주변에서 폭발이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임시정부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는 군부가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자행한 광범위한 인권유린 관련 증거 18만여건을 모아 유엔 산하 인권단체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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