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궐선거 주인공들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되지만, 4월 5일 국회에서 가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은 연설문 전문을 소개할 만큼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가 보는 시국 인식, 집권층에 대한 판단, 선거에 대한 판단 등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연설문이다.
2.
4월 5일, <조선일보> 안준용 기자가 기사를 토대로 해서
안철수 당 대표의 의견을 정리해 본다.
“이 정권의 폭주를 그대로 둬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
“우리 대한민국을 벼랑 끝으로 밀어 넣으려는, 건국 이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이 정권을, 이번 4월 7일 선거에서 반드시 단죄하고 심판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이 올바르게 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단호하게 심판해달라”
“선거가 급박해지자 단지 표를 얻기 위한 여당 대표의 진정성 없는 사과, 그 와중에 계속 터져 나오는 이 정권 실세들의 위선과 내로남불, 그리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청와대의 남 탓은 한마디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이다.”
“저들의 사과, 위선, 부정의 삼중 콜라보는 이 정권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이 정권은 앞에서는 착한 척 온갖 위선을 다 떨면서 뒤에서는 사익을 챙기기 위해 온갖 나쁜 짓은 다 하는 위선의 끝판왕이다.”
“이 정권을 계속 방치하면 나라의 장래는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 아들딸들의 미래가 송두리째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으로, 투표에 나서야 한다”
“국민을 깔보고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하고, 정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자들을 심판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임을 보여줘야 한다”
“4월 7일, 반드시 투표해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헌법 제1조 제2항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확인시켜 줘야 한다”
“이게 나라인가. 원인은 바로 저들의 무능과 위선을 견제할 수 있는 균형이 깨어졌기 때문이다.”
“4월 7일, 이제 잘못된 세력에게 잘못 건네진 국민의 권력을 회수해야 한다. 투표를 통해 거짓과 위선의 시대를 끝내자”
“투표로 부동산 망국의 주범, 백신 무능의 주범, 내로남불의 끝판왕들을 심판하자”
야권을 향해서도 “저들의 실정에 기대고, 반사이익에만 얹혀가려는 낡은 습성을 버려야 한다”
“야권이 실제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서울시장 보선에서는 이기고 대선에서는 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4월 7일 이후 야권은 혁신적 대통합과 정권교체라는 더 험하고 깊은 산과 강을 건너야 한다”
“저 안철수,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야권에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지난 석 달 반 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가슴 깊이 새기고, 정치의 혁신과 야권 대통합, 정권교체에 이르기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약속, 지더라도 제 선거처럼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듯이, 야권 대통합 약속, 정권교체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
“이번에 서울시민들이 야권에 기회를 주신다면 그다음에 야권 모두가 해야 할 일은 정권교체이고, 그것 역시 누가 후보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권교체 그 자체가 중요하다”
“그것을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