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오세훈, 오늘 마지막 TV 토론 격돌…"거짓말론" vs "심판론"

2021.04.05 11:33:54

내곡동 관련 생태탕집 사장 증언 신빙성 공방 전망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5일 TV토론에서 마지막으로 맞붙을 예정이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방송기자클럽이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부동산 문제 등을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이번 토론은 세 번째 격돌이자, 4·7 보궐선거 이전에 실시되는 마지막 토론이다.

양 후보는 오전에는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박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도 '거짓말 프레임' 공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내곡동 '처가땅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한 생태탕집 사장의 증언을 고리로 오 후보의 입장을 재차 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측량 입회 의혹이 제기된 2005년 당시 측량 후 식사를 했다는 해당 생태탕집 주인의 증언이 나왔다. 당시 생태탕집을 운영했다는 황모씨는 "(오 후보가) 왔다. 기억한다. 잘 생겨서 눈에 띄었다"고 주장했고 함께 나온 아들은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에 신발이 캐주얼 로퍼.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 페라가모"라고 거들었다.

이를 놓고 민주당과 박 후보 측은 측량 현장에 없었다는 오 후보의 거짓말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증언을 이어가는 생태탕집 사장을 두고 "진실을 밝히고자 평범한 시민께서 큰 용기를 내주셨다"며 "오 후보도 용기 내어 국민 앞에 고백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지난 3일 주간지 일요시사는 황모씨가 지난달 29일 자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가 불과 나흘 만에 TBS 인터뷰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 후보 측은 상대 공약을 조목조목 반박할 계획도 세웠다. 캠프 관계자는 "오 후보의 공약은 허술하고 듣기만 좋을 뿐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박 후보가 '준비된 시장'이라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 측은 부동산 불안정 등 여당의 민생 실정을 최대한 정책적으로 부각해 '정권 심판론' 프레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시장 재임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승리한 직후부터 차질없이 시정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동산을 비롯한 민생 등 정책적인 면을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된다면, 비전으로 맞붙는 토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이 '내곡동 의혹'으로 몰아붙일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앞선 토론에서 충분히 방어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큰 비중을 두지는 않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향후 수사 기관 등에서 모두 밝혀질 것으로 본다"면서 "상대방의 네거티브 전략에 말려들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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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 Lee 기자 hoon.lee@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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