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샤이진보(숨은 진보 지지층)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인터넷 언론 간담회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민주당이 여러 가지 많이 부족했지만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 기호 1번을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결집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어제 명함을 나눠드리는데 '1번 찍었다'고 조그맣게 이야기하신다"며 "여론조사상에서 샤이진보가 전화를 받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시민들이 걸었던 기대에 비해 민주당이 많은 부족함이 있었지만, 거짓말하고 시장에 당선되는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선거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서 진성준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중대 결심'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전에 저와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오 후보 측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진 의원의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중대 결심이 박 후보의 사퇴 결심 아니냐'는 질문에는 "농담 아닌가"라며 "그런 이야기를 할 가치가 있느냐. 제가 왜 사퇴하나"라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또 "새로운 보수 언론의 왜곡 기사가 난무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장 분위기는 여론조사와 다르다는 경제지 기사가 포털에 올라온 지 1시간 만에 삭제됐고, 오 후보의 거짓말과 관련된 기사가 포털에서 사라지는 일이 몇 번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TBS 등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선 "그럴 자격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이명박 대통령 시절 TBS에 대해 대통령 주례연설을 3년간 하도록 했다는 점을 짚었다. 오 후보가 내곡동 측량 관여 의혹을 보도한 KBS를 고발한 것을 두고는 "입에 재갈을 물리는 행동 자체가 언론 탄압 아니냐"고 비판했다.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기독교 행사에 참석해 차별금지법 반대 발언을 한 데 대해선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안가겠다고 해서 제가 대신 간 것이고, '가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오라'고 해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집회를 전광훈 목사가 이끈 것을 두고도 "사회자가 그런 목사님인 줄 몰랐다"며 "(오 후보의 집회 참석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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