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일반 만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국내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처음으로 사망 신고 사례가 2일 접수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된 사례는 총 30명이다. A씨를 포함하면 31명이다.
방역당국과 서울 노원구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맞은 노원구 거주 남성 A(76)씨가 이날 오전 5시께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께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으며, 이상반응 관찰을 위해 대기하는 동안에는 특별한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아 귀가했다.
가족들은 이날 자정께 A씨가 방에서 잠든 것을 확인했으나, 이후 오전 5시께 숨진 상태인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약 6년 전부터 신부전증을 앓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A씨의 사망과 화이자 백신 간 인과성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조사가 된 이후에야 (화이자 백신과의) 관련성 등이 확인 가능할 것 같다"며 "(조사 결과가) 정리되면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 당국은 1일부터 75세 이상 약 364만 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센터를 통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화이자 접종 뒤 사망 사례 의심 신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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