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요구 단일화 방식 전격 수용…'22일 후보 결정'

2021.03.19 15:10:15

김종인 "너무 늦지 않게 응해줘 다행"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안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자칫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던 야권 단일화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와 오 후보는 앞서 지난 17~18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 단일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 여부선 전화 비율 반영을 둘러싸고 오 후보 측에서 무선전화가 없는 취약계층 등이 있기 때문에 모든 서울 유권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유선전화 10%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원래 계획한 시한을 넘겼다.

또한 여론조사 문구에도 ‘경쟁력’를 묻는 방식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오 후보가 제시한 내용과 2개의 여론조사 업체가 각각 '적합도'와 '경쟁력'을 1천명씩 물은 뒤 결과를 합산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제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 있다면 감수하겠다”며 “야권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그 후보가 이기면 야권 모두가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조사에 착수하면 월요일에 (단일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지어 28일 (투표)용지 인쇄 전날이 아닌, 25일 공식선거일부터 단일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제 누가 유리하니 불리하니 그런 이야기 하지 말자"며 "야권 단일후보가 누가 되든 그 후보가 이기면 야권 모두가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와 오 후보의 후보등록 전 단일화는 무산됐지만, 이날 안 후보의 선언으로 '2차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선거운동 개시(25일) 전 단일화는 급진전될 전망이다.

안 후보는 "서로의 차이와 그간의 감정은 모두 잊고, 오직 야권의 승리를 위해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늦지않게 응해줘서"라고 환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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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 Lee 기자 hoon.lee@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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