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국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안 후보가 김 위원장의 부인에 대한 공세를 했다'며 입장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를 겨냥해 "안 대표를 조종하는 여자 상황제"라고 빗대어 말했다. 안 후보가 무선 100%를 주장하며 오 후보와의 단일화에 진통을 겪자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겨냥한 것이다.
안 후보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모님과 착각한게 아닌가"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실례되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김 위원장의 사모가 제 아내와 이름이 같다"며 "저는 그런 해석밖에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안 후보를 겨냥해 '토론도 못하는 사람', '떼쓰는 인상'이라고 직격했고, 안 후보는 반대로 김 위원장을 '오세훈 후보 뒤의 상왕'이라고 표현하며 '이적행위', 유의하라'라는 말을 던지는 등 두 사람 사이에 설전이 오가고 있다.
한편 안 후보와 오 후보의 단일화는 협상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로 양측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19일로 정해진 협상 데드라인이 지켜지지 않을 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19일이 넘어가면 안 후보와 오 후보는 각자 후보 등록후 28일까지 '연장전' 협상을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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