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野 4차 재난지원금 비판에 "선거용 아니다...코로나 위기 손 놓고 있나"

  • 등록 2021.03.02 15: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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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조 4차 지원금 지급 위해 15조 규모 추경안 편성
야당 "4월 재보선 앞두고 사실상 매표행위" 맹비난

 

청와대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지급하는 19조5천억원 규모의 4차 재난지원금을 놓고 야권이 '4월 재보선용'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4차 재난지원금은 위기극복을 위한 정부의 의지다. 선거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집합금지 또는 집합제한조치로 어려움을 겪은 헬스장, PC방, 학원·식당 사장님들,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정부가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 될 일인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타격을 입은 국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주요국이 취하고 있는 조치고, 어떤 나라는 보편 지급도 한다"며 "정부가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손을 내밀지 않으면 그때는 (야권이) 도대체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1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올해 첫 추경안인 1회 추경안은 19조5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위해 편성됐으며, 나머지 4조5000억원은 본예산을 활용한다. 15조원은 각각 소상공인·고용취약계층 긴급 피해지원금 8조1000억원, 긴급 고용대책 2조8000억원, 백신 등 방역대책 4조1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야권은 4월 재보선을 앞둔 '사실상 매표행위'라며 공세에 나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7 재보선을 앞두고 갑자기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무슨 기준으로 얼만큼을 지급하겠다는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달 전만 해도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실질적 지원을 주장하던 야당이 선거 앞두고 정쟁으로 돌변하는 두 얼굴의 정치 행태가 안타깝다"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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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 Lee 기자 hoon.lee@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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