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연방 의사당 습격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의회에서 독립적인 조사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고요. 뉴욕주 코로나 통계를 둘러싸고 축소 의혹이 나오는 가운데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통계 오류를 시인했습니다. 이어서, 조지 플로이드 씨 사망 사건에 관련됐던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의 신규 채용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연방 의사당 습격 사태에 관한 조사 위원회를 설치한다고요?
기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15일, 연방 의사당 습격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독립적인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밝혔습니다. 지난 2011년 발생한 9.11테러 이후 구성된 위원회와 비슷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1월 6일 일어난 미합중국 의회 청사에 대한 국내 테러 공격의 사실과 원인을 찾아내고, 평화적 정권교체 방해 행위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펠로시 의장이 이런 계획을 밝힌 계기가 있겠죠?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상원에서 기각된 데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입니다. 의사당 습격 사건과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부추겼다는 ‘내란 선동’ 혐의를 받았는데요. 지난 13일 탄핵 심판 최종 표결에서 ‘유죄’ 57표, ‘무죄’ 43표가 나왔습니다. ‘유죄’ 투표가 탄핵안 인용 정족수인 67표를 넘기지 못했는데요. 이후 의사당 습격 사건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독립위원회 구성 요구가 초당적으로 고조됐습니다.
진행자) 초당적인 요구라면, 공화당에서도 조사위원회 설치 목소리가 나오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빌 캐시디 상원의원이 대표적인데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총체적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누가 이 사건을 알고 있었는지, 언제 알았는지” 등을 철저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캐시디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표결에서 ‘유죄’에 투표한 공화당 의원 일곱 명 중의 한 명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독립위원회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조사하게 됩니까?
기자) “탄핵 조사에서 밝혀진 사실들, 그리고 아너리 장군이 찾아낸 것들을 바탕으로 조직 구성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펠로시 의장이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치적 입장과 무관한 전문가 위주의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의사당 안전을 담보할 예산 책정 논의도 진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아너리 장군’이 어떤 인물이길래, 펠로시 의장이 언급한 겁니까?
기자) 러셀 아너리 퇴역 육군 중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지난달 하원에서 자체 출범한 조사 기구를 이끄는 인물인데요. 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이미 상ㆍ하원에서 조사 계획을 세웠습니다. 상원에서는 이달 말에 청문회가 열립니다.
진행자) 새로 설치할 조직이 9.11 테러 조사 위원회와 비슷할 거라고 했는데, 이게 어떤 조직이었나요?
기자) 테러 재발 방지 대책을 포함한 국가 안보 전반에 대한 계획을 마련했는데요. 정치권 인사가 아닌,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였습니다. 이를 본떠서 만들 위원회에 어떤 인물이 들어갈지는 펠로시 의장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민주-공화 양당 합의와 대통령 서명을 비롯한 절차를 거친 뒤 현실화할 전망입니다.
오정수,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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