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시장 출마 공식 선언 “서울, 21분 콤팩트 도시로 재구성”

  • 등록 2021.01.26 16: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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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1개 자족도시로 전환, 권역별 21분내 이동 생활권 조성"
"봄날같은 시장 되겠다"…국회 이전 땐 콘서트홀

 

26일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원내대표를 지낸 박 전 장관의 출마로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 구도는 우상호 의원과 박 전 장관의 '2파전'으로 확정됐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비대면 시민보고' 형식의 출마선언을 통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전 장관은 '서울시 대전환'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우며 "21분 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 도시로 서울을 재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감소, 주거불안, 청년 일자리 감소, 저출산 현상을 서울이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로 밝히면서 주요 공약으로 △도시 공간(재개발· 재건축포함) △디지털 경제 △교육·돌봄 대전환 △맞춤형 복지 △보건·헬스 케어 등을 내놓았다.

 

'서울시 대전환' 첫 번째 시리즈인 '21분 컴팩트 도시’는 인구 50만명 기준의 자족적인 21개의 다핵 분산도시로 전환하고, 권역별로 21분 내 모든 이동이 가능한 생활권을 조성하겠다는 뜻이다. 도심 집중화에서 다핵화로 양극화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게 박 전 장관 측의 설명이다.

여의도를 예로 들어 국회의사당에서 동여의도로 향하는 도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과 수직정원, 스마트팜, 1인가구텔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 세종시 이전도 언급했다. 박 전 장관은 국회가 이전하게 되면 국회의사당에는 세계적인 콘서트홀을, 의원회관에는 청년창업주택을, 소통관에는 창업 허브를 세워 '21분 컴팩트 도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서쪽 여의도 성모병원 주변은 실버타운을 조성해 원스톱 헬스케어가 이루어지는 '실버타운 안심 특별구역'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박 전 장관은 이해인 시인의 시 '봄날 같은 사람' 중 한 구절을 인용하며 "코로나19의 고난과 어려움을 뚫고 회복과 재도약의 시간을 맞이해야 한다"며 "서울의 봄을 위해서는 봄날 같은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를 죽이지 못한 것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니체의 말은 미래에 위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면서 "코로나 이후의 '서울시 대전환'으로, 안전하고 공정하고 따뜻한 서울을 만들겠다. G7 글로벌 디지털경제 수도 서울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경선 경쟁자인 우상호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박 후보의 출마선언을 축하한다"면서 "오늘은 박 후보의 날이기 때문에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선의의, 아름다운 경쟁으로 당을 살리고 승리의 발판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앞서 두 사람은 2018년 민주당 경선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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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 Lee 기자 hoon.lee@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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