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장면을 조작·왜곡한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 사진은 지난해 1월 14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모습을 담은 연합뉴스 사진을 조작한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 앞에는 기자들의 질문을 요약하는 모니터가 설치됐다.
연합뉴스 사진 원본을 보면 이 모니터에는 질문한 기자의 소속·이름과 함께 '부동산 안정화 정책의 구체적 목표는? 보유세 강화에 대한 생각은?'라는 문구가 띄워졌다.
하지만 조작·왜곡된 사진에는 '대통령님, 말문 막히시면 원론적인 답변부터 하시면서 시간을 끌어보십시오'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모니터에 적힌 문구를 제외하고 다른 장면은 연합뉴스 사진 원본과 조작된 사진이 모두 일치한다.
이 같은 허위사실이 담긴 사진은 지난 19일 만화가 윤서인 씨의 페이스북에 게재되면서 온라인 공간에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최근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을 비하하는 언사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기도 하다.
윤씨는 현재 페이스북에서 이 사진을 삭제한 상태다.
이는 한 네티즌이 윤씨의 당시 페이스북 글과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 네티즌은 "모니터에 '뽀샵'(포토샵)한 사진 올리고, 10분 만에 글 삭제함"이라고 설명했다.
윤씨가 사진을 내렸지만, 조작된 사진은 21일 현재까지 확산하는 실정이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전날 페이스북에 조작된 사진을 올리며 문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을 남겼다.
나아가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에도 조작된 사진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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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01/21 17: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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