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가 6일 “한국은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외교적 방문의 필요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6일과 10일 각각 이란을 찾을 예정이었던 우리 대표단 방문에 대한 이란 외무부에 답변이다. 이란 외무부는 대변인을 통해 “이번 이슈는 철저히 기술적인 것”이라며 “한국이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이란 외무부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이란은 해양 오염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으며 향후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부가 실무단과 10일 최종건 차관 등 고위급 방문을 통해 이번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 갈등은 이전 4일,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유조선인 “한국케미호”를 환경오염을 이유로 나포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5명과 외국인 15명이 있는 상태이고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 회사측은 해양을 오염시키지 않았다는 입장이며, 아직 어떠한 증거도 없는 상태이다.
이란이 이렇게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일어나고 있다.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핵협상을 탈퇴한 이란을 대상으로 경제제재에 들어갔고 이에 한국도 이란과의 거래, 교역을 전면 중단함으로써 한국 은행들이 이란에 지불해야 될 약 70억 달러의 석유수출대금이 동결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란과 한국은 동결된 대금으로 코로나 백신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 협의중이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고,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전 사령관이 미국의 공격을 받아 숨진 지 1년이 된 상황에서 미국을 향한 보복이 아니냐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한국은 전략적이고 치밀한 방안으로 국제 관계를 잘 해결하고, 억류되어 있는 ‘한국캐미호’와 선원들을 안전하게 구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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