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변형으로 전염력이 강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의 희망이 움트는 상황에서 새로운 공포를 자극하는 모양새가 역력하다.
27일 외신들을 종합하면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는 현재 유럽을 휩쓸고 지나가 중동, 아시아, 호주, 북미로 번져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종이 전염력이 강해졌으나 백신의 효과를 무력화할 정도로 바뀌지는 않았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백신이 이제 접종되기 시작해 보급 효과를 기대하기에 이른 시점인 까닭에 우려는 커지고 있다.
변종에 대한 각국의 공포는 과격한 국경통제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에서 건너온 이들이 변종 감염의 시발점인 까닭에 영국발 입국자 규제가 기본이 되고 있다.
BBC방송에 따르면 이달 들어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는 40여 개국에 달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등은 한발 더 나아가 국경을 1주일 동안 폐쇄해버렸다.
일본도 소수 예외만 두고 28일부터 외국인 신규입국을 내년 1월 말까지 일시적으로 정지하기로 했다.
미국은 28일부터 영국에서 오는 항공기 탑승객 전원으로부터 출발 전 72시간 이내 받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제출토록 했다.
설상가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마찬가지로 전염력이 강한 새로운 변종이 발견됐다.
과학자들의 추적 속에 남아공도 영국과 함께 경계 대상국으로 떠올랐다.
변종 바이러스가 통제불능 수준으로 번져버린 영국에서는 남아공판 변형 바이러스마저 이미 발견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의 수는 전 세계 인구의 1%에 해당하는 8천만명을 전날 넘어섰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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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12/27 08: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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