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확보 '빨간불'에 이재용-구광모, 코로나 중증환자 병상 해결사로 나섰다

2020.12.22 23:10:38

삼성,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확대 운영키로…LG, 생활치료센터로 연수원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1천 명대 전후를 기록하며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 수의 폭증으로 병상 부족이 현실화되면서 중증환자가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가장 먼저 병상 확보를 위해 앞장섰다.

특히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확보가 어렵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삼성의료원 산하 상급종합병원들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확대해 운영키로 결정을 내렸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운영 중인 8개 병상에 12개 병상을 추가해 모두 20개의 병상을 운영하며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최우선 대응하기로 했다. 상급 종합병원은 병상 수의 1%를 중환자 전담 병상으로 지정하는데 총 병상 수가 1,985개인 삼성서울병원은 20개 병상이 필요하다.

강북삼성병원은 기존 4개의 중환자 전담 병상을 7개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삼성은 삼성서울병원 및 강북삼성병원의 중환자 의료인력 재배치와 효율적인 운용 계획을 세워 입원 일반 중환자 및 응급 치료, 중증환자 수술 등 문제없도록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서울병원의 한 관계자는 “한정된 의료진과 병상으로 새롭게 입원하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집중 치료하면서 일반 중환자 치료에도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하는 만큼 어려움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가용한 모든 역량을 쏟아 난관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삼성은 지난 3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도 병상 부족으로 인해 병원이 아닌 집에 격리돼 있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제공하고, 의료진을 파견한 바 있다. 이는 상급 종합병원들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환자들은 증상이 발전하더라도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자발적인 조치였다.

 


구광모 회장 역시 지난 10일부터 경기도 이천시 소재 LG그룹 연수원인 규모 229실의 'LG인화원'을 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있다. 이 시설은 정부 당국과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음압병실 또는 감염병 전담 시설이 필요치 않은 무증상 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앞서 LG는 지난 3월 LG디스플레이의 구미 기숙사를 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고, 이곳에서 45일간 400여 명의 환자들이 머물며 치료를 받았다. 지난 8월에는 LG인화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수도권 지역의 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LG인화원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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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 Lee 기자 hoon.lee@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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