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덕도 신공항...안철수 비판대로 '노무현 국제공항'으로 이름 짓자"

2020.11.20 12:46:16

안철수 “여당, 내년 보궐 노리고 이름 흘려”
조국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으로 이름 붙이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최고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김해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여당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시키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며 이 발표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민주당의 당리당략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아무리 막 나간다고 하지만 우리 정치의 수준이, 대한민국 행정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 하는 절망감마저 든다”면서 “김해 신공항 확장이 지자체와의 협의가 안 되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하면, 협의하라고 권고하면 될 일”이라고 검증위원회의 발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런 비난 수용해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고 응수하며 비꼬았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 언론 기사를 올리면서 “이런 비난 기꺼이 수용해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고 썼다.

 

 

조국 전 장관은 안 대표에 이어 국민의힘도 저격했다. 그는 해당 게시물을 올린 지 30분 만에 또 다른 기사 사진을 게시하고 야당을 겨냥해 “다음 수순을 상상하게 된다”고 적었다. 해당 기사는 여당이 가덕도 신공항 사업 추진을 위해 특별법을 발의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 또는 정체불명 시민단체가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들을 고발한다 △검찰이 전격 수사에 착수하고 내년 재보궐선거 때까지 관련자를 소환한다 △언론은 검찰이 흘린 첩보를 계속 보도한다 등의 예측을 내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가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론을 발표하자마자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하며 특별법까지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에선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밀어붙이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으로 악화한 지역 민심을 가덕도 신공항으로 붙잡으려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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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 Lee 기자 hoon.lee@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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