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감염' 전국 동시다발 확산…집단감염, 경로 불명 사례 속출

2020.11.14 01:39:05

용인 가전제품 출장서비스업 모임 14명,인제 12명 확진
최근 2~3일새 집단발명 10건…13.7% 감염경로 불명

 

13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91명으로 늘었다. 이는 6일 연속 세 자릿수이며 신규 확진자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던 시점인 지난 9월 4일(198명) 이후 70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최근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가족·친구·지인모임, 주점, 기업, 연수 프로그램 등 다양한 그룹과 공간을 고리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지난 2∼3일 사이에 발생한 새 집단발병 사례만 10개에 육박한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 가전제품 출장서비스업 직장인 모임에서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날 낮 12시까지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첫 확진자(지표환자)를 포함한 5명이 직장 동료이고, 이들의 가족이 9명이다.

강원 인제군 지인모임에서도 11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12명 중 지표환자를 포함해 모임 참석자가 5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6명, 동료가 1명이다.

또 강원지역 교장 연수 프로그램 사례에서도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6명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 7명 가운데 6명은 연수 프로그램 참석자고, 1명은 가족이다.

충남 천안에서는 여러 중학교 재학생들이 모인 친구모임에서 새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총 6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첫 확진자를 포함해 백석중 재학생이 3명, 불당중 재학생이 1명, 월봉중 재학생이 1명이며 나머지 1명은 모임 참석자의 가족이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3%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74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39명으로, 13.7%를 차지했다. 전날(13.6%)과 비교하면 0.1%포인트 상승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현재와 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방역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등 4개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자체적으로 1.5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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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n Lee 기자 hoon.lee@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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