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사퇴… “국민들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 없어”... “국민들 총살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고 싶지 않아”

  • 등록 2020.10.16 22: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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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후 분쟁이 불거지자 사퇴 결정
키르기스스탄의 분쟁의 종료 기원

 

15일(현지 시각), 소론바이 젠베코브(Sooronbay Jeebeko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사임했다. 사임 결정은 10일 동안 반정부 시위가 불거지자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위대가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관저 앞에서 시위를 펼치자, 젠베코브 대통령은 대통령 공보실 홈페이지에 올린 공개 성명을 통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성명을 통해 “권력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다. 키르기스스탄 역사에 국민들에게 총살을 명령해서 국민들의 피를 흘리게 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1991년도에 독립 이후 시위를 통해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3번 째 대통령이다.

 

나머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달리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 이후 키르기스스탄은 정치적으로 다원적이며 씨족기반을 둔 사회구조와 정치환경을 가지고 있다.

 

10월 4일, 키르기스스탄 국회에서 투표매수 관련 법을 통과시키면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었다. 시위에 따라서 정부는 통과시킨 투표매수법을 무효처리했지만, 시위는 지속하여 결국 보로노브(Boronov) 키르기스스탄 총리의 사퇴로 이어져, 이제는 대통령 사퇴 상황까지 이어졌다.

 

반정부 시위대는 투옥 중이었던 사디르 자파로브(Sadyr Japarov)를 석방하면서 총리로 키르기스스탄 국민들의 지지를 얻게 되었다.

 

친 러시아 정책을 펼쳤던 젠베코브 대통령의 사퇴 소식을 접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키르기스스탄에 대한 모든 지원자금을 중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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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m Kang 기자 rkdgks93@gong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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